SH, 4년래 최저실적 기록하나 [건설리포트]택지사업 축소 영향 매출·이익 '급감', 수익성 악화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16-08-31 08:28:0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1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실적 부진이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됐다. 주요 사업이 완료돼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지사업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SH의 올 상반기 매출은 85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8.36% 쪼그라든 483억 원, 당기순이익은 28.71% 줄어든 941억 원을 나타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택지개발부문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택지개발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은 6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15%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40%에서 77.5%로 낮아졌다. 주택건설부문의 매출은 1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5% 증가했다. 임대사업부문은 610억 원으로 3.45% 확대됐다. 기타사업은 83.76% 줄어든 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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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SH가 최근 4년래 최저 실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SH가 진행하는 다수의 택지사업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SH의 택지사업은 택지개발, 도시개발, 국민임대, 공공주택(옛 보금자리주택)으로 나뉜다. 택지사업 총 면적은 914만 3000㎡에 달한다. 이 중 천왕2지구와 신내3지구가 완료됐다. 마곡지구 1공구는 사업추진률이 100%에 달한다. 내곡지구와 세곡2지구도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향후 2~3년의 시간이 남은 주요 사업장은 위례신도시와 마곡지구, 오금지구, 항동지구 4곳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부가 수도권 택지공급 조절에 나선만큼 SH의 택지사업 부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수익성도 지속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SH의 매출은 분양사업수익과 임대사업수익, 기타사업수익으로 나뉜다. 매출의 92% 정도를 차지하는 분양사업수익은 원가율이 71.37%에 불과할 정도로 이익이 많이 남는 장사다. 반면 임대사업은 원가가 수익의 3배 이상인 적자 구조다.
SH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에 20.46%에 달하기도 했다. 그 후 분양수익이 줄고 임대수익이 확대되면서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7.83%p 낮아진 5.63%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매출원가율이 91.01%로 전년 동기보다 6.46%p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택지공급 감소로 분양수입 축소가 불가피해 수익성 악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SH의 올 상반기 말 자산은 23조 835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72% 늘었다. 부채는 0.42% 감소한 16조 9175억 원, 자본은 3.64% 증가한 6조 9178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9.99%p 낮아진 244.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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