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회사채 수요우위 시장에서 '의문의 1패' 신용도 회복,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도 미매각…자원사업, 안정성 우려 '여전'
김시목 기자공개 2016-09-01 07:52:5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2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가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신용도 회복과 시장 내 풍부한 크레딧물 수요 덕분에 투자자 모집이 수월할 것이란 기대를 무색케 하는 결과였다.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여전한 우려, 이를 상쇄하지 못한 금리 제시가 수요 미달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전날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700억 원, 300억 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를 3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에 -10~10bp, 5년물은 -5~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1100억 원의 유효 수요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3년물은 최초 공모액을 웃도는 900억 원이 몰렸다. 하지만 장기물인 5년물이 문제였다. 300억 원의 공모액을 다 채우지 못하며 100억 원의 미매각을 냈다. 다만 최종 발행액은 트랜치별 금액을 조정해 1000억 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다소 뜻밖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LG상사는 연초 등급하향 위기를 극복하고 AA급을 견고히 다졌다. 최근 채권시장도 풍부한 수요로 넘치고 있었다. 단기물 중심으로 트랜치를 구성한 LG상사 채권에 최소 공모액 만큼의 자금은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LG상사는 연초만 하더라도 수년 간의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되는 등 신용도가 크게 훼손됐다. 다행히 LG상사는 올해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하향검토 딱지를 뗐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8609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주력 자원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LG상사의 사업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결과로 파악된다. 특히 업황 리스크에도 불구 트랜치별로 책정된 금리밴드의 메리트가 높지 않았던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LG상사를 비롯한 종합상사들의 자원개발사업 수익성 문제는 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던 부문"이라며 "AA급 우량 신용도로 당장의 크레딧 이슈는 없지만 업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금리메리트로 상쇄되지 못하면서 미배정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상사는 이번 회사채 수요 미달로 지난해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미매각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3월(500억 원), 5월(2200억 원) 두 차례에 걸쳐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당시 LG상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특히 5월 수요예측에서는 400억 원의 미배정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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