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우리카드 아닌 BC카드 선택한 이유 분사 4년차 우리카드 '자체 결제인프라·브랜드' 못 갖춰
원충희 기자공개 2016-10-10 09:21: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카드업무 파트너로 우리카드가 아닌 BC카드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금융 외에는 카드사가 없던 카카오뱅크와 달리 K뱅크는 주주사 KT의 자회사인 BC카드 외에도 우리은행의 자회사 우리카드가 있기 때문이다.우리카드의 경우 자체 결제인프라와 브랜드를 갖추지 못한 점이 결격사유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6일 K뱅크에 따르면 카드업무를 맡아줄 파트너사로 BC카드를 선정했다. K뱅크 측은 "정식절차 거쳐서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했다"며 "다만 이번 본인가 때는 은행업만 신청했고 당장 카드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BC카드는 KT가 69.54%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K뱅크의 카드사업자로 선정된 것도 주주사인 KT의 자회사라는 배경이 작용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다만 K뱅크는 우리은행도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어 우리카드가 배제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주사 가운데 카드사업을 할 만한 곳은 KB국민은행뿐이라 KB국민카드가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K뱅크는 KT의 자회사 BC카드와 우리은행 자회사 우리카드란 선택권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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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배제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우리카드는 결제프로세스와 브랜드마케팅을 자체적으로 하지 않고 BC카드에 의존하고 있다. K뱅크가 우리카드를 선택해도 결국 BC카드의 결제인프라를 써야한다는 뜻이다.
지난 2013년 분사한 우리카드로서는 결제프로세스 구축과 브랜드 마케팅에 거액을 쏟을 여력이 없어 BC카드에 상당부분을 맡기고 있다. 현재 BC카드 업무 가운데 우리카드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우리카드는 BC카드의 지분 7.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BC카드의 주 업무가 카드 결제프로세싱이란 것도 선정배경으로 작용했다.
BC카드는 여타 카드사들과 달리 은행 등 회원사들의 신용·체크카드 업무를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독특한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다. 1982년 당시 5대 은행(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이 카드업무를 맡기기 위해 공동 출자한 '은행신용카드협회'가 모태다. 지금도 계열 카드사가 없는 지방은행, 외국계은행과 자체 결제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NH농협카드 등이 BC카드의 주 고객이다.
업계 관계자는 "K뱅크의 카드업무를 대행한다면 BC카드가 우리카드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K뱅크 주주사에서 꼽으라면 카드 거래승인업무 대행능력을 갖춘 곳은 BC카드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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