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건설공업 옛 임원진, 예비입찰 참여 임창빈 전 부회장 주도‥노조 "공정경쟁 어렵다"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03 08:15:2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건설공업 매각이 재개된 가운데, 옛 임원진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창빈 전 삼부건설공업 부회장(사진) 주도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법원에 탄원서를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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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부회장은 삼부토건의 재무관리본부장을 맡던 인물이다. 삼부토건의 자회사 삼부건설공업에는 2011년 3월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취임한 이후 최근까지 삼부건설공업을 이끌었다.
외부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삼부건설공업은 올 7월 대림C&S, 아이에스동서, 동양파일, 아주산업과 함께 '한국PHC파일협회'를 만들었다. 임 전 부회장이 한국PHC파일협회 초대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삼부건설공업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임 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옛 경영진들이 법원의 지시사항을 일부 따르지 않는 등 의견 충돌이 있었다"며 "지난 주 월요일 이사회가 열려 교체됐다"고 밝혔다.
현재 노조는 관할법원인 서울울중앙지방법원에 임 전 부회장을 비롯한 옛 임원진을 인수후보에서 배제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삼부건설공업이 제값에 팔려야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임 전 부회장을 비롯한 예전 임원진이 유리한 고지에서 다른 참여업체를 방해할 수 있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현재까지 법원의 공식입장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지난달 19일 진행한 삼부건설공업 예비입찰에는 총 9개 업체가 참여했다. ㈜산하, 키스톤PE, 하우자산운용, 성진레미콘, 동양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현재 매각주관사 잠정 일정에 따르면 본 입찰은 이달 10일, 우선협상자 14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본계약 체결과 잔금 납입 등은 12월로, 연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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