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희 BC카드 대표, KT그룹 '효자'로 우뚝 [CEO성과평가]자회사 영업익 절반 이상 기여…상품·유커마케팅, 글로벌사업 '날개'
원충희 기자공개 2016-12-01 09:55:3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09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12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서준희 BC카드 대표(사진)는 카드업계에서 연임여부가 주목되는 최고경영자(CEO) 중 한명이다. 그의 임기동안 BC카드는 KT그룹의 수익안정화에 크게 기여한 효자 계열사로 성장했다. KT의 적자를 해소하는데도 상당한 공헌을 했다. 30년 이상 '삼성맨'으로 살아온 서 대표와 BC카드 간의 조화가 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KT그룹 적자에도 성장, 자회사 편입 후 수익안정화 공헌
|
서 대표가 BC카드로 자리를 옮겼던 지난 2014년 3월은 BC카드의 지배구조 개편이 갓 마무리됐을 때다. 당시 KT는 BC카드의 모회사였던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을 투자사업부문과 여신전문금융사로 분할, 투자사업부문을 흡수 합병하면서 BC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BC카드에게는 지배구조 변경을 계기로 재도약을 준비하던 시기였다.
BC카드는 일반 카드사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회원모집, 카드발급 업무를 직접 하지 않고 회원사(은행, 카드사)와 가맹점 간 카드결제 승인중계부터 카드매출전표 매입정산까지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일종의 플랫폼 사업자다. 자체 카드결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우리카드, NH농협카드와 외국계은행, 지방은행 등을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다. 주요 수익기반은 신용카드전표 매입정산업무로 전체수익의 86%에 달하고 있다.
서 대표 취임 후 BC카드는 신규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서 기존 22개사에서 26개사로 늘렸다. 핵심 수익사업인 카드전표 매입실적 점유율도 26%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가맹점 마케팅도 강화해 한때 300만점을 웃돌다가 230만점까지 급감했던 가맹점 수를 작년 말 275만점으로 끌어올렸다.
|
업계 관계자는 "BC카드는 카드결제 프로세싱과 가맹점 마케팅 업무를 대행해주는 사업자로 한번 인프라를 구축하면 추가적인 비용이 별로 들지 않아 수익기반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BC카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KT그룹 수익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KT 자회사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BC카드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 변화에 선제대응…해외진출 성과도 가시화
서준희 대표가 재직하는 동안 카드업계는 트렌드 변화 물결에 휩싸였다. 일명 '천송이 코트'로 대변되는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되고 결제시장에 핀테크 붐이 들끓기 시작했다. BC카드도 카드프로세싱 사업자로서 기술 트렌드에 재빠르게 대응했다. 2014년 11월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올(PayAll)'이 대표적이다. 국내 카드사 최초로 액티브X가 필요 없는 결제서비스였다. 모바일 결제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지 않아도 쇼핑몰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했다. 페이올은 금융당국의 '간편결제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결제액과 가맹점 수를 확대했다.
|
마케팅에서도 BC카드는 깜짝 카드를 꺼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02년 가장 인상 깊은 캐치프레이즈로 꼽혔던 '부자되세요' 마케팅을 13년 만에 리바이벌한 것이다. 작년 4월 출시한 홈쇼핑카드를 시작으로 '부자되세요 카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서 대표는 홈쇼핑카드 발행 조인식에 직접 참석해 "1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전무후무한 업종 통합 할인상품"이라고 강조하는 등 '부자되세요'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유커(游客, 중국인 관광객) 마케팅에서도 선두위치를 다졌다. 유커가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부각되자 중국 은련카드(유니온페이)의 국내 결제업무 사업자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유커들의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였다. 유커 특화 애플리케이션 '완쭈안한궈'와 '퀵패스(Quick Pass)'가 대표적이다. 퀵패스는 IC칩이 내장된 카드 또는 스마트폰을 모바일 결제단말기에 갖다 대는 결제방식으로 중국 내에서 발급된 10억 장의 카드 중 70% 정도가 이 기능을 갖고 있다.
해외사업 역시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2014년 9월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뱅크(Mandiri Bank)과 합작 MOU(양해각서)를 맺었다. 이 사업은 세계 1위 지급결제업체인 퍼스트데이터를 비롯해 해외 10여개사와의 수주경쟁에서 쟁취한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 지난해 9월엔 합작법인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 설립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2분기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해외에 수출한 첫 사례"라며 "인도네시아 법인은 동남아, 중동 등을 아우르는 결제시스템 수출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APEX 톺아보기]삼성전자, 반도체 줄고 디스플레이 2배 급증
- [캐시플로 모니터]삼성전자, 하만 회사채 만기 도래 '늘어난 환차손'
- [R&D회계 톺아보기]"결국은 기술" 연구개발비 30조 돌파한 삼성전자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의 오너십
- [Board Change]CJ대한통운, 해외건설협회 전·현직 회장 '배턴 터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메리츠금융, 대손충당금 부담은 어느 정도
- [Board Change]넷마블 이사회 떠난 '친한파' 텐센트 피아오얀리
- [Board Change]카카오, CFO 이사회 합류…다시 세워지는 위상
- [Board Change]삼성카드, 새로운 사내이사 코스로 떠오른 '디지털'
- [Board Change]삼성증권, 이사회 합류한 박경희 부사장…WM 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