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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조직개편 키워드 '대팀제' 3부문 10본부제 폐지, 5본부 3실로 개편…26팀→15팀으로 통합

원충희 기자공개 2016-12-07 10:26:0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캐피탈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희망퇴직을 완료하고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26개 팀을 15개로 통합하는 '대팀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지난달 말 희망퇴직자를 확정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규직 직원 484명(2016년 9월 말 기준) 가운데 145명이 퇴직자로 확정된 만큼 조직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어서다.

우선 3부문 10본부 1실 제도를 폐지하고 5본부 3실로 개편했다. IT본부와 기업금융본부가 '실'급 조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7개 본부가 5개로 통폐합됐다. 기존 아주캐피탈 조직은 재무채권부문, 경영관리부문, 오토금융부문 등 3개의 부문 산하에 10개 본부가 있는 구조다.

하지만 본부급 조직이 많아지면서 정작 임원이 아닌 본부장이 늘어나 조직이 비대해졌다. 최근 실시된 희망퇴직을 계기로 본부급 조직을 손볼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실'급으로 개편된 조직의 부서장들은 모두 부장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6개인 팀 조직을 15개로 통합했다. 경영기획팀과 전략혁신팀, 홍보팀이 경영전략팀으로 합쳐지고 유사기능을 가진 심사부서는 1개 팀으로 통합했다. 전체적인 개편방향은 소팀제에서 대팀제로의 전환이다.

대팀제는 흔히 15명 이상의 팀원으로 구성된 팀조직을 뜻한다. 핵심기능 중심으로 유사기능의 팀을 통폐합해 단위조직의 개수를 최소한으로 유지, 조직의 슬림화를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1명의 팀장이 다수의 팀원을 관리해야 함으로 업무강도가 세지고 팀원들에 대한 통제력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팀 내 비공식적인 조직(파트 등)이 임의적으로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럴 경우 소팀제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

캐피탈사 인사부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팀제는 조직 비대화를 유발하기 쉬워 조직 슬림화가 필요할 경우 대팀제로 개편한다"며 "다만 대팀제는 팀장의 업무로드가 심하고 내부에 파트조직이 만들어지면 다시 소팀제로 복귀하는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캐피탈이 대팀제를 선택한 이유는 2차례 걸친 매각실패와 영업부진, 신용도 하락으로 조직 슬림화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주캐피탈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낮췄다. 아주캐피탈의 시장지위가 하락, 수익기반이 축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뜩이나 A급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아주캐피탈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주그룹은 지난 10월 아주캐피탈 매각을 철회한 뒤 체질개선 차원에서 덩치 줄이기를 예고한 바 있다"며 "이번 희망퇴직과 조직개편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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