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의 사장은 2000년 이후 총 4번 바뀌었다. 1998년부터 사장을 맡았던 이승권 전 사장에서 이정화, 황규호, 백석현 전 사장 순으로 직함을 물려받았다. 최근 SK그룹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황의균 신임사장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전임자였던 백 사장은 1983년 SK해운(옛 유공해운)에 입사해 영업과 기획 등을 거쳐 2013년 사장에 오른 해운 전문가였다. 앞서 200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정화 전 사장도 백 전 사장에 비해 경력은 짧지만 1995년부터 SK해운에서 전략기획과 영업 등을 담당해온 내부 승진 인사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백 전 사장과 이 전 사장의 임기사이에 사장직을 역임했던 황규호 전 사장의 경력은 사뭇 달랐다. 그는 사장으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SK텔레콤을 거쳐 SK㈜ 비서실장으로 최태원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1992년 SK해운으로 입사해 1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이었지만 내부 승진 인사는 아니었다.
그는 당시 경영정상화를 이끌라는 특명을 받았다. SK해운은 2008년 금융위기의 파고에 직면해 2260억 원에 달하는 파생상품거래손실을 냈다. 용선료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맺었던 운임선도거래계약이 문제가 됐다. 또 벌크선 위주로 영업을 했던 런던법인이 자본금을 모두 소진할 정도로 사정이 악화된 상태였다.
황 전 사장은 선대운영정책을 뒤집었다. 그룹 계열사의 해상운송을 전담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안정화에 초점을 뒀다. 외부환경 변화에 맞설 수 있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용선위주로 구성됐던 선대를 사선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체질개선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최근 전례없는 시황 악화로 SK해운은 또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올 들어 선박 운임이 바닥을 기면서 원가율은 100%를 웃돌았고, 부채비율도 1000%를 넘어섰다. 대주주인 SK㈜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SK그룹은 2008년과 마찬가지로 내부인사를 배제하고 SK건설 소속이었던 황의균 부사장을 SK해운의 신임사장으로 낙점했다. 황 신임사장은 앞선 사장들과 달리 SK해운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었다. 통상 4-5년 주기였던 사장 교체 시점도 이례적으로 2년 넘게 앞당겼다. 이번 인사로 SK해운은 또 다시 변혁을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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