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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공장서 선보인 크루즈, 한국GM의 차별화 대선제분 문래공장서 신차 공개…작년 판매량 최대, "올해도 자신있다"

이효범 기자공개 2017-01-17 15:06:0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올뉴 크루즈(Cruze) 신차 발표를 대선제분의 폐공장에서 개최했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9년 만에 신형 글로벌 제품개발 아키텍처(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새롭게 탄생한 풀체인지(완전변경) 크루즈는 특별한 공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GM은 작년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지만 올해 또 한 번의 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 6종의 신차로 소비자들로부터 만족스러운 반응을 이끌어 낸만큼 올해도 올뉴 크루즈 출시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준중형을 넘어선 새로운 차급을 제시하며 올뉴 크루즈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한국GM은 17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올 뉴 크루즈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김 한국지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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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미디어와 함께 올 뉴 크루즈 출시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대선제분 문래공장서 첫 선, '특별함' 더해

이날 행사는 특이하게도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진행됐다. 이 공장은 대선제분이 제분공장으로 사용해오다 공장부지 개발을 앞두고 가동을 중단한 폐공장이다. 문래공장은 영일시장과 소규모 공장지역 그리고 재개발된 아파트 등이 둘러싼 지역이다.

자동차기업들은 통상 신차의 이미지 등을 고려해 신차발표회 장소를 선정한다. 한국GM은 지난해 고척스카이돔에서 신형 말리부 출시를 알렸고, 2015년 당시 신형 크루즈의 출시를 홍대 인근에 위치한 예스24 무브홀에서 개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외부와 180도 달랐다. 최소한의 조명으로 폐공장 본래 모습을 감추고, 전면에 설치된 무대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근 대선제분 문래공장은 공연, 파티 등의 장소로 활용되는 등 20~30대가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한국GM이 설정한 신형 크루즈의 주 구매층과도 일치한다.

드라이브 토크에 나선 양태오 디자이너는 "보통 호텔 등의 세련된 공간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진행 하는데 공장에서 진행해 특별하다"며 "항상 공간을 찾아다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새로운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MC로 나선 가수 이상민 씨도 "젊은 감각과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폐공장을 미디어 쇼케이스 장소로 활용하면서 신형 크루즈의 차별화를 강조한다는 의도도 깔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특별함을 강조할 수 있는 공간을 찾다보니 미디어 쇼케이스 장소를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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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왼쪽부터 방송인 이상민 씨, 디자이너 양태오 씨, 카레이서 강병휘 씨.

◇준중형 넘은 새로운 차급, 경쟁모델 광범위

업계에서는 신형 크루즈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기아차동차의 K3 등을 경쟁 차종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GM은 이번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형 크루즈가 한층 차별화된 차급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국GM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경쟁차량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언급되자 전장의 전장, 차체 크기 등을 언급하면서 준중형 세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 아반떼, K3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경쟁모델을 소형SUV, 상위 차급 등 광범위하게 설정하고 있다.

동급 최대 차체 길이(4665mm)의 신형 크루즈는 기존 모델 대비 15mm 커진 휠베이스와 25mm 늘어난 전장을 통해 뒷좌석 레그룸이 22mm 확장됐다. 중형차급에 비견할만한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확장된 차체에도 중량을 최대 110kg 줄여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임스 김 사장은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며 "중형 세단 이상의 제품 가치를 통해 세그먼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판매 목표 '묵묵부답'…제임스 김 사장 "올해도 자신있다"

한국지엠은 그러나 신형 크루즈의 연간 판매목표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동안 연간 판매목표치를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들어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판매치인 18만 275대를 판매하며 2002년 국내 법인 설립 이후 최대판매량을 달성했다. 총 6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는 평가다. 이전까지 연간 최대 내수 판매 기록은 2015년 15만 8404대였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올해도 연간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신형 크루즈의 판매목표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도 신형 크루즈에 이어 3~4월 경에는 차세대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가 출시될 예정이다.

제임스 김 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스파크, 트랙스, 말리부가 모두 잘됐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쉽지 않지만 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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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제임스 김 사장(중앙 왼쪽), 데일 설리번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중앙 오른쪽), 황지나 홍보부문 부사장(맨 왼쪽), 스튜어트 노리스 디자인센터 전무(맨 오른쪽).

한편, 기아자동차는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서울 중구 소재)에서 박한우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뉴(ALL NEW) 모닝'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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