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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신항만, BW 200억 조기상환 가닥 2023년 만기, IMM 투자금 회수 차원…㈜한진 자금 부담 줄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7-01-24 08:20:3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신항 3부두 운영사인 한진해운신항만(HJNC)이 지난 2013년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조기상환할 전망이다.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적투자자(FI)인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에 우선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IMM이 최근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한진해운신항만의 대주주인 ㈜한진이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IMM이 보유한 우선주 인수를 진행 중이다. 다만 BW는 직접 인수하지 않고, 한진해운신항만의 자체자금을 활용해 상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신항만은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200억 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조기상환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신항만은 지난 2013년 7월 유상증자 당시 IMM을 대상으로 2800억 원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했고, 200억 원의 BW도 함께 발행했다.

한진해운신항만은 당시 IMM에게 이자율 6.93%인 BW를 발행했다. 만기일인 2023년 7월 26일에 사채 원금의 100%를 일시상환하는 조건이었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우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됐다. 우선주에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었고,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보통주로 바꿀 수도 있다.

최근 IMM이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한진해운신항만이 BW 상환을 준비 중이다. 한진해운신항만에 일감을 공급하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컨테이너 처리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이 때문에 IMM은 계획보다 빨리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진해운신항만이 BW를 자체자금으로 상환할 경우 대주주인 ㈜한진의 직접적인 자금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IMM이 보유한 한진해운신항만의 우선주 50%-1주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협상을 진행하는 단계로 ㈜한진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최대 3800억 원의 자금을 우선주 매입에 쏟아 부어야 할 처지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이 IMM이 보유한 한진해운신항만의 우선주를 직접 인수하고, BW는 조기상환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BW는 한진해운신항만이 자체자금으로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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