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사내벤처 '2200만 볼트' 2기 준비 작년 1기 후보 5곳선정...O2O, 금융대출 등 사업화
원충희 기자공개 2017-02-06 10:41:1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사내벤처 지원 제도인 '2200만 볼트(VOLT)' 2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 채택해 지원하고 향후 사업 확대 및 분사를 모색하는 제도다. 지난해 1기에서 5개 사내벤처 후보가 선정됐으며,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기준을 통과한 4개 사업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내벤처 지원제도 2200만 볼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내공모를 통해 받은 사업 아이디어를 선별,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채택해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신사업으로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2200만 볼트 명칭은 신한카드의 회원 수 2200만 명과 VOLT(Venture Opportunity on Leading Trend & Tech)를 합친 말로, 트렌드·기술변화를 리딩하는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성장에너지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신한카드는 작년 하반기에 실시된 2200만 볼트 1기를 통해 5개 사내벤처 후보를 선정했다.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사업화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 1개를 제외하고 4개의 사업이 기준을 통과했다. 이 사업들은 현재 유관부서로 배정돼 팀 단위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처음엔 태스크포스팀(TFT) 형식으로 인큐베이팅 하다가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관련부서에 팀 단위로 배치한다"며 "현재는 O2O(Online to Offline)분야, 금융대출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실적과 성장성을 감안해 사업 확대 및 별도법인 분사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200만 볼트는 지난해 10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창립기념식에서 밝힌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위 사장은 "내부 디지털 혁신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사내벤처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는 신한카드의 올해 주요 경영전략인 전사 DT(Digital Transformation)와 관련이 깊다.
위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변환)은 급변하는 신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빠른 실행력을 활용해 경계를 넘으면서도(Borderless) 금융사 조직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조직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의 타성에 길들여진 조직 내에서는 혁신적 발상이 사장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한 관계자는 "태생적으로 안정·보수·관리지향의 금융회사 문화로 인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을 보지 못하고 묻히는 경우가 많다"며 "사내벤처 지원 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바로벤처스, 송현인베와 결별…'Co-GP' 첫 이별 사례
- [VC 투자기업]'선택과 집중' 원프레딕트, 올해 실적 반등 노린다
- '개점 휴업' 도원인베, 결국 VC 라이선스 반납
- [LP Radar]하나벤처스, 민간모펀드 '2년차' 출자 임박
- DSC인베 '똑똑' 평가는 "기능 합격점, 과제도 남아"
- 이앤벤처파트너스, 반도체 딥테크 발굴 본격화
- [VC 펀드분석]앤틀러코리아, 1호펀드 300억 멀티클로징 예고
- [thebell note]중기부의 상반기 '1조 출자' 가능성
- [VC 투자기업]'디지털 기공소' 이노바이드, 여의도 새둥지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선]경영승계는 차남…오너일가 '못지않은' 박세철 존재감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지배구조 분석/네이버]지분에 기대지 않는 창업자 이해진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10명 중 4명은 겸직…사외이사 인력풀 확대 필요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사외이사 주 연령은 50~60대, 남성이 76% 이상
- [CAPEX 톺아보기]삼성전자, 반도체 줄고 디스플레이 2배 급증
- [캐시플로 모니터]삼성전자, 하만 회사채 만기 도래 '늘어난 환차손'
- [R&D회계 톺아보기]"결국은 기술" 연구개발비 30조 돌파한 삼성전자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의 오너십
- [Board Change]CJ대한통운, 해외건설협회 전·현직 회장 '배턴 터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메리츠금융, 대손충당금 부담은 어느 정도
- [Board Change]넷마블 이사회 떠난 '친한파' 텐센트 피아오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