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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영업익에도…6분기째 순손실 [Company Watch]분기당 400억 안팎 이자 부담…수익구조 개선 절실

이효범 기자공개 2017-02-13 08:15:2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0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내면서 2015년 3분기부터 작년까지 6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 분기마다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순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2016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909억 원, 영업이익 547억 원, 순손실 5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9%, 28.1% 증가했다. 순손실은 2015년 4분기에 이어 지속됐지만 폭이 줄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순손실로 2015년 3분기를 시작으로 6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냈다. 이 기간동안 발생한 순손실만 1500억 원에 달한다.

금호타이어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

순손실의 원인은 과도한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 때문이다. 2015년 9월 말 기준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장기차입금)은 2조 6518억 원에 달한다. 3분기 동안 금융원가(이자비용 포함)만 400억 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50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북미와 유럽지역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 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금융원가를 포함해 신설된 조지아공장 안정화와 난징 공장 이전 작업 등으로 인한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해 순손실을 키웠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에 순손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는 매출액 78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 순이익 148억 원이었다. 조지아공장 안정화 작업과 난징공장 이전 작업에 따른 비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실적은 국내 동종업체들과 비교해 눈에 띄게 부진한 수준이다. 작년 말 연간 기준 매출액은 2조 9476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 순손실 603억 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4.07%에 불과했다.

국내 타이어 시장 1위와 3위인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초고성능타이어(UHPT) 판매 증가와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2015년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모두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조 6261억 원, 영업이익 1조 103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1% 늘었고, 영업이익은 24.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6.66%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넥센타이어는 특히 지난해 매출액 1조 8947억 원, 영업이익 2480억 원, 순이익 176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09%로 2010년 이후로 연간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 매출증가율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컸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과도한 차입금을 감축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영업력을 끌어올려 수익구조를 개선하는게 급선무"라며 "매년 발생하는 노조와의 마찰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美 조지아공장에서 신차용타이어(OE) 공급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거래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유럽 지역 등에서 고인치·고수익 규격 판매 증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시키고, 인수합병(M&A) 이슈에 따라 전사 비상경영을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타이어3사 2016년 실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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