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신, 한토신 시장점유율 '맹추격' [건설리포트]'신규수주 1위' 역대 최대수준 실적, 매출 격차 크게 줄여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13 08:12:0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0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지난해 역대 최대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신규수주약정액이 크게 증가했고, 매출에 반영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토지신탁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어, 향후 업계 순위 변동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자산신탁의 지난해 매출은 1364억 원으로 전년보다 43.06% 늘었다. 영업이익은 64.74% 증가한 961억 원, 당기순이익은 73.46% 확대된 731억 원이다.
한국자산신탁은 2001년 설립됐다. 성업공사가 1991년 출자해 세운 '대한부동산신탁'과 한국감정원이 출자해 만든 '한국부동산신탁'이 모태다. IMF외환위기 때 두 회사가 부실화되자, 우량 자산과 인력을 떼어내 한국자산신탁을 만들었다. 2010년 공기업 민영화 대상이 돼 매물로 나왔고, 문주현 회장이 이끄는 엠디엠(MDM)그룹이 2011년에 인수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엠디엠그룹 편입 후 매년 성장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2012년 매출 400억 원, 2014년 600억 원을 넘어섰다. 2015년에는 900억 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한국자산신탁의 실적은 2001년부터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실적은 2002년 후 최대 실적이다.
|
무엇보다 매출(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 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엠디엠 그룹에 인수되던 2011년 한국자산신탁의 매출은 한국토지신탁 매출의 25.21%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후 꾸준히 성장하면서 2015년에는 68.90%까지 치고 올라갔다. 지난해는 76.67%를 기록하며 맹추격하고 있다.
수익성은 이미 넘어섰다. 한국자산신탁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0.48%로 전년보다 9.28%포인트 높아졌다.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4.04%다.
한국자산신탁의 신규수주약정액은 2015년 1725억 원이었다. 지난해는 2270억 원을 기록했다. 올 매출에 반영되면, 한국토지신탁과의 더욱 치열한 1위 다툼이 예상된다.
부동산신탁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도시정비와 기업형임대관리사업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와 뉴스테이 사업에 부동산 신탁사의 진출이 가능해졌다.
한국토지신탁은 기존 1팀이던 도시재생팀을 2개 팀으로 늘리고 인원도 충원했다. 그리고 나머지 12개 영업팀에서도 관련 영업활동을 하기로 결정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당사가 최근 2년 연속 신규수주약정액 1위를 차지했다"며 "신규수주약정액이 후행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향후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정비사업은 도시정비실에서 주도하고 있지만, 전 부서에서 관련 영업을 하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자산신탁의 지난해 말 자산은 5675억 원으로 전년보다 61.85% 불어났다. 부채는 1506억 원, 자본은 4169억 원으로 각 28.76%, 78.41% 늘었다. 부채비율은 36.12%로 23.93%포인트 하락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Red & Blue]'500% 무증' 스튜디오미르, IP 확보 '성장동력 발굴'
- [코스닥 주총 돋보기]피엔티, 이사회서 드러난 '중국 신사업 의지'
- [thebell note]XR 기술의 사회적 가치
- [Rating Watch]SK하이닉스 글로벌 신용도 상향, 엔비디아에 달렸다?
- [IB 풍향계]'소강상태' 회사채 시장, IB들 이슈어와 스킨십 늘린다
- [Company & IB]'반도체 IPO' 붐, 존재감 드러내는 삼성증권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BNK캐피탈, 중앙아시아 시장 지위 확보 역점
- '화웨이 대체자' 삼성전자, 유럽 오픈랜 시장 선점 속도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기민한 대응 빛 본 삼성화재, 업계 유일 13조대 CSM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BNK캐피탈, 내실 성장 추진 글로벌 재도약 기반 마련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LG전자, CFO 등판 빛바랜 '수익성 악화·EV 이슈'
- 'HPSP' 투자한 이준호 회장 개인회사, 침묵 깼다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