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피한 IBK캐피탈, 역대 최고실적 중소기업·투자금융 호조…기업은행 수익기여도 제고
원충희 기자공개 2017-02-15 10:05: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큰 부실을 낸 조선·해운 등 대기업 여신을 피하고 중소기업 금융에 집중한 덕분이다.기업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 경영실적'에 따르면 IBK캐피탈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82억 원(별도기준 721억 원)으로 전년(539억 원)대비 26.5% 증가했다. 이 정도면 IBK캐피탈 설립 이래 최고 수준이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988억 원, 당기순이익은 721억 원을 기록했다"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등공신은 기업여신이다. 지난해 불거진 조선·해운사 등 대기업 부실사태를 모두 피했다. 피어그룹(Peer Group, 동류기업)으로 분류되는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이 선박금융, 해운업 대출 등에서 부실을 맞은 것과 대조되는 형세다.
투자금융에서도 호조였다. 투자조합 중 가장 큰 'IBK-지앤택세컨더리조합(결성총액 300억 원)'의 경우 지난 2015년에 69억 원의 이익을 냈으며 작년에 30억 원 이상을 IBK캐피탈에 배당했다.
이 같은 실적으로 인해 IBK캐피탈의 모(母)은행 수익기여도 역시 제고됐다. 지난해 기업은행 자회사 순이익(2388억 원) 가운데 IBK캐피탈의 비중은 28.6%로 전년(25.7%)대비 2.9%포인트 확대됐다. 기업은행 자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매년 거액여신 한두 군데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작년에는 별 탈 없이 잘 넘어갔다"며 "기업은행의 자회사 특성상 대기업 여신을 피하고 중소기업 여신에 집중한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