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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르노·GM, 서울모터쇼 '3색' 전략 '눈길' 프리미엄 시장 공략, 고정관념 타파, 전기차 집중

이효범 기자공개 2017-03-31 08:23:4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2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3사 수장들이 '2017 서울모터쇼'에서 각기 특색 있는 생존전략을 밝혀 주목된다.

[사진자료2] 서울모터쇼 로고
서울모터쇼 로고

쌍용자동차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시장(KINTEX)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G4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티볼리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9년 만에 흑자를 낸 데 이어 G4렉스턴을 통해 또 한 번 흥행몰이에 나섰다.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쌍용자동차 모회사 마힌드라의 아난드 회장은 G4렉스턴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공유경제와 환경문제 의식이 높아지면서 젊은층에서는 자동차의 소유보다 접근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자동차 시장이 큰 틀에서 두 개의 시장으로 양분될 전망"이라며 "가성비 좋은 친환경 자동차 중심의 공유경제 차 시장과 소유 자긍심과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프리미엄 자동차 중심의 시장으로 나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차는 이 같은 자동차 시장 변화를 예상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기업인 마힌드라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G4렉스턴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매김시킨다는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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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마힌드라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 파완 고엔카 대표이사(왼쪽 첫 번째),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홍봉석 노조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새롭게 선보인 G4 렉스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겠단 전략을 밝혔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획일화되고 선택 폭이 제한된 국내시장에서 개성을 중시하고,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고객들이 수입차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르노삼성은 모든 세그먼트를 출시하지는 못하지만, 국내 시장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유행을 선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M6의 성공사례를 들며 "르노삼성은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걸어왔고, 르노삼성이 제시한 길은 새로운 기준이 됐다"며 "SM6의 뜨거운 반응은 결국 경쟁자들의 변화를 촉진하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모터쇼에서 베스트셀링카로 꼽히는 '클리오'를 공개했다. 클리오는 지난 26년 간 1300만 대가 팔려 르노그룹 내에서도 판매 1위에 오른 차종이다. 박 사장은 "클리오는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국내시장의 고정관념을 타파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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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James Kim) 한국지엠 사장 (가운데), 마이클 렐리(Michael Lelli) 볼트EV 글로벌 개발 총괄 임원(제임스 김 사장 왼쪽), 스튜어트 노리스(Stuart Norris)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전무 (제임스 김 사장 오른쪽)가 볼트EV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GM은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브리핑행사를 통해 순수 전기차인 '볼트EV'를 재조명했다.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았다. 테슬라를 포함해 국내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는 차종이다.

제임스김 한국GM 사장은 "전기차는 주행거리도 부족하고 충전이 불편해 데일리카로 사용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쉐보레 볼트는 1회 충전으로 383km를 주행할 수 있는 훌륭한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볼트E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판매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선 볼트 EV의 흥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볼트EV의 초도 물량 650대는 최근 사전계약 접수 2시간 여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미 사전계약이 초도물량을 웃돌고 있어 향후 물량 확보가 볼트EV 흥행을 이어갈 변수로 꼽힌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는 더 많은 볼트EV를 준비하겠다"며 "볼트EV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모두 한국GM에서 했는데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국GM 브리핑에 참석한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창립자는 "한국GM이 더 좋은 가격에 양질의 자동차를 공급해 주길 바란다"며 "전기차 사용자들과 소통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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