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업 부진' 롯데글로벌, 붕괴된 1% 이익률 [Company Watch]덕평물류 비용 증가…현대상선 계약도 '흔들', 그룹 일감 '미미'
이효범 기자공개 2017-04-14 09:45:3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택배, 글로벌 사업부문이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지난해 롯데그룹에 편입됐지만 아직까지 계열사로부터 수주하는 일감이 미미해 올해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연결기준)은 0.71%에 그쳤다. 2012년~2015년까지 영업이익률은 매년 2%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유독 작년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1.4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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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업체인 CJ대한통운은 2015년과 2016년 모두 3%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한진도 작년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대손상각비 반영으로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사업 영역에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작년 택배사업부문의 매출액은 5196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32억 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 넘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물류사업부문에서는 매출 25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6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손실은 96억 원에 달했다. 2015년에도 2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가운데 적자 폭이 더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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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덕평물류센터에 물류설비를 도입하는 등 160억 원 가량의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답변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글로벌사업부문 역시 일감이 줄고 있다. 글로벌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 9156억 원에서 2016년 8563억 원으로 전년대비 6.48% 감소했다. 같은기간 24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도 180억 원으로 줄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앞서 현대그룹의 계열사로 있을 당시 현대상선의 해상운송 물량을 육상으로 연계하는 포워딩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거뒀다. 하지만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현대상선과 계열이 분리되면서 일감이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롯데글로벌로지스에게 발주하는 일감을 점차 자체적으로 소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계약기간이 언제까지 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또 해외법인마다 계약기간이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괄적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계약기간이 끝나고 나서 재계약을 할지에 대해서는 검토해봐야 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에 편입된 상태지만 아직까지 그룹 일감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상태다. 계열사 물량은 1000억 원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롯데닷컴, 우리홈쇼핑,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와 맺은 상품용역계약(2016년 4분기~2017년 3분기)은 734억 원에 그쳤다. 당장 급격한 계열사 일감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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