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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 '2세 승계' 핵심은 엠디엠플러스 [중견 건설그룹 분석]②문주현 회장 두 자녀 95% 보유…핵심 계열사 성장 전망

이상균 기자공개 2017-05-23 10:09:00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주현 회장이 1998년 창업한 엠디엠은 부동산 시행사라는 높은 사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14곳을 거느린 중견 그룹으로 성장했다. 부동산 경기 호황이라는 외부 호재도 영향을 미쳤지만 문 회장의 결단력과 사업 감각이 사세 확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다만 역사가 일천해 계열사 면면은 단출한 편이다. 계열사 14곳 중 의미심장한 실적을 올리는 곳은 한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그룹 매출 규모가 1조 원을 넘은 것도 지난해부터다.

1958년생인 문 회장은 여전히 현업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고 있어 2세 경영권 승계가 급박한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2002년 설립한 엠디엠플러스는 문 회장의 두 자녀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엠디엠의 막강한 자금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이미 실적은 엠디엠을 뛰어넘은 상태다. 향후 엠디엠플러스가 엠디엠 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일한 상장사 한국자산신탁, 중간 지주사 역할

엠디엠 지배구조의 시작은 단연 문 회장이다. 문 회장은 부인인 민혜정씨와 함께 엠디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문 회장 95%, 민씨 5%다. 이어 엠디엠은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한국자산신탁(38.25%)과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인 엠스트림피에프브이(45%)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중 엠스트림피에프브이는 2014년 10월 설립돼 8년간 유지되는 한시적인 회사다.

한국자산신탁은 한국자산캐피탈 지분 100%와 한국자산에셋운용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시행사인 엠디엠과 금융회사를 잇는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밖에 중흥카이트 제9호 기업형임대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와 동남현대카이트제 10호 기업형임대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 서한카이트 제11호 기업형임대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다. 모두 리츠(REITs)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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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 지배구조의 또 다른 축은 엠디엠플러스다. 문 회장이 보유한 엠디엠플러스 지분율은 4.76%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지분을 장녀인 문현정씨와 차녀인 문초연씨가 각각 47.62%씩 보유하고 있다.

이중 20대 중반인 현정씨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엠디엠플러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경영 수업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10대 후반인 초연씨는 아직 회사 내에 공식적인 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 엠디엠플러스는 그룹 내 일감을 사실상 독점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305억 원, 영업이익 2363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외식·웨딩사업도 추진

엠디엠 계열사는 14곳에 달하지만 이중 실적 확인이 가능한 곳은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 한국자산신탁, 한국자산캐피탈, 엠스트림피에프브이 등 5곳뿐이다. 나머지 계열사는 리츠회사 5곳과 엠디엠플러스가 지분 50%를 보유한 엠디엠월드, 쏘울컬렉션, 엠디엠글로벌, 엠디엠아트 등 4곳이다.

엠디엠월드는 최근 사명을 엠디엠F&C로 바꾸고 웨딩과 외식 사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쏘울컬렉션, 엠디엠글로벌, 엠디엠아트 등 3곳은 최대주주 및 지분율, 사업 영역, 실적 등이 베일에 가려졌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문 회장과 특수 관계인으로 엮여 있는 친인척들이 만든 회사로 추정할 뿐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엠디엠 지배구조의 핵심은 엠디엠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엠디엠플러스가 배당을 통해 문 회장의 두 자녀에게 승계 자금을 마련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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