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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게임개발 투자사 8곳 적자 슈퍼노바일레븐 손상차손 44억…쓰리포인트 자본잠식 '눈길'

김나영 기자공개 2017-06-02 08:38:1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인수하거나 투자했던 기업들이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슈퍼노바일레븐과 같은 개발 스튜디오가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쓰리포인트는 지난해 자본잠식이 일어나면서 지분법 적용이 아예 중지됐다. 투자 회사들의 부진은 카카오게임즈에 재무 부담이 되고 있다.

1일 카카오게임즈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종속기업 7곳과 투자기업 5곳 중 다음게임 시절 경영권 또는 지분을 인수한 기업들은 대부분 순손실을 냈다. 지니랩스, 슈퍼노바일레븐, 피플러그, 카카오게임즈 미국법인, 네오바자르, 로이게임즈, 레프트라이트, 쓰리포인트 등 8곳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손실이 큰 자회사는 슈퍼노바일레븐으로 매출액 17억 원에 당기순손실 31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슈퍼노바일레븐에 대해 회수가능가액이 장부가액에 현저하게 미달된다고 판단하고 44억 4300만 원을 영업권에 대한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기타무형자산을 합치면 전체 손상차손은 총 44억 6200만 원에 달한다.

슈퍼노바일레븐은 카카오게임즈가 다음게임 시절 2015년 투자한 이후 지분 57.26%를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초기 투자는 당시 200억 원을 들여 지분 49%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게임S는 지난해 슈퍼노바일레븐이 출시한 게임 '놀러와 마이홈'의 퍼블리싱을 담당했다. 해당 게임은 누적 다운로드 300만 건 이상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그럼에도 슈퍼노바일레븐은 게임 성적과 관계없이 순손실을 냈다. 아직 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매출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슈퍼노바일레븐은 인력이 90~100명에 이르는 개발사로 내부 프로젝트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근 2년간 출시한 게임 중 매출이 제대로 나오는 작품은 놀러와 마이홈 외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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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법적용 기업들도 연이어 손실을 기록했다. 네오바자르, 로이게임즈, 레프트라이트, 쓰리포인트 등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쓰리포인트는 지난해 자본잠식이 일어나 지분법적용이 아예 중단됐다.

쓰리포인트는 소규모 게임 개발사로 당시 다음게임이 2015년 4억 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가져왔다. 하지만 게임을 단 한 개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자본잠식에 빠져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쓰리포인트에 빌려준 일부 대여금도 함께 대손처리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분법 적용을 하는 5곳(네오바자르 로이게임즈 레프트라이트 쓰리포인트 실버스타게임즈)의 장부가액은 66억 900만 원으로 당초 취득가액 74억 4800만원에서 8억 3900만원가량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분법손실로 처리한 총 금액은 약 4억 4000만 원이다. 보유한 지분 비율 20~40%를 각각 적용해 산출된 금액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인식한 손상차손과 지분법손실 금액을 합하면 48억 8300만 원이 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013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에도 종속기업의 손상차손으로 49억 원을 인식했다. 연계된 기업 수는 더 적었지만 금액은 2016년보다 더 크다.

다만 손상차손은 장부상 손실이기 때문에 실제 비용은 회계연도가 아닌 투자 당시에 이미 빠져나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가 스스로 약 50억 원의 손상차손을 2년 연속 인식하는 것은 합병 전후 회사 재정비 외 기업공개(IPO)를 대비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장부상 손실을 털어낸 후 올해 실적에서 비용처리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익이 갑자기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단순 퍼블리싱보다 자체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갖고 개발사를 인수하거나 투자한 것"이라며 "최근에는 모바일게임도 개발 비용과 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의미있는 결과물을 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투자했으나 지분법 적용을 받지 않는 곳은 블루홀과 룽투코리아다. 카카오게임즈가 룽투코리아에 투자한 금액은 100억 원으로 보통주 50억 원과 전환사채(CB) 50억 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보통주 49만여 주로 룽투코리아 지분 2.6%를 확보했다. 블루홀에 투자한 금액은 50억 원으로 모두 우선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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