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현대저축은행 인수…최대주주는 유진PE 유진투자증권 중심 금융 계열 지배구조 영향...자금조달 용이 이점도
이명관 기자공개 2017-06-14 07:54:3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그룹 컨소시엄이 현대저축은행 인수자로 낙점된 가운데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이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현대저축은행의 최대주주로 유진PE를 내세울 예정이다. 유진그룹 컨소시엄은 유진기업과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가 각각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상태다.
앞서 유진그룹은 지난달 25일 KB증권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현대저축은행 지분 100%를 2101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매각 대상 지분 100% 중 유진PE가 최소 51% 가량을 취득하게 된다.
유진그룹이 유진PE를 최대주주로 내세운 이유는 그룹 지배구조와 맞닿아 있다. 현재 유진그룹의 금융 계열사는 유진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선물, 유진PE가 있다. 그리고 유진기업은 이들 금융 계열사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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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은 유진투자증권 지분 27.3%를 보유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나머지 금융 계열사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사실상 유진투자증권이 그룹 내 금융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짜여진 인수 구조대로면 현대저축은행은 유진투자증권의 손자회사가 된다.
또 일각에선 자금조달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유진PE를 내세운 영향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유진PE가 사모펀드로 보유한 네트웍을 활용해 유진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유진기업은 금융위 승인을 무난히 받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진기업은 현대저축은행에 대한 정밀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단은 총 22명으로 유진PE 등 금융 전문 인력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번 실사는 최종 매각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대저축은행이 보유한 자산에 대한 평가 등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주요 자산인 채권의 건전성 정도와 회수율 등이 매각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이번 실사는 두 달여 이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잔금 납입 예정일은 9월 15일이다. 증권, 사모펀드(PEF), 자산운용사 등을 거느린 유진기업은 예정대로 현대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저축은행업계로 금융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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