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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여객사업, 매각 무산 가능성 FI들 속속 드롭…유력후보 꼽히던 롯데렌탈도 포기

이윤정 기자공개 2017-06-21 06:40: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6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익스프레스 여객사업 인수 열기가 본입찰을 앞두고 급격히 식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인수 검토를 중단하면서 매각 실패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여객사업부 매각 적격예비후보자로 선정된 재무적투자자(FI) 대부분이 인수 추진을 중단했다. 검토를 하고 있더라고 적극적으로 보고 있지 않아 본입찰까지 완주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실사를 진행하면서 FI 단독으로는 기업 가치 제고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 발굴은 물론 경합을 벌이고 있는 숏리스트 SI후보자까지 다각적으로 접촉했지만 합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SI 후보자 중에서도 본입찰 불참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 롯데렌탈은 실사 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인수전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

동원 측에서 내건 통매각 원칙을 대부분 받아들이기 힘든데다 각 사업 단위 별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고속버스 사업의 경우 동부고속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 변수다. 용도 제한이 걸려 있어 현재로선 개발이 불가능한 일부 부지에 대한 가치를 놓고 매각자와 후보자 측이 이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현재까지 인수추진을 중단하지 않고 통매각 조건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후보는 코리아와이드 파트너스다. 코리아와이드 파트너스는 대구·경북에 지역적 기반을 둔 중견 운송회사 코리아와이드그룹이 자본금 100억 원으로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코리아와이드그룹 모태인 경북고속은 1965년 설립됐고 지난 2007년 아진고속과 통합하면서 지금의 코리아와이드그룹을 출범시켰다.

M&A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와이드 파트너스가 거의 유일하게 동원에서 내 놓은 동부익스프레스 여객사업부 전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동원이 분리 매각이 아닌 통매각 원칙을 고수한다면 코리아와이드 파트너스가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매각이 성사되기 힘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번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매각 무산과 비슷한 결과가 벌어질 것 같다는 전망이다.

동원그룹은 올해 초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162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동부익스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고속버스(동부고속) △렌터카(동부렌터카) △LBS(동부NTS) 등 여객사업부 매각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에 10여 곳의 투자자가 참여했고 적격예비후보로 한일고속, 효성캐피탈, 코리아와이드 파트너스, 웨일인베스트먼트, PNS네트웍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 컨소시엄,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 SC PE, 롯데렌탈 등이 뽑혔다.

지난달 1일부터 예비실사가 시작됐고 본입찰은 오는 23일이다. 매각 주관사는 EY한영회계법인과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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