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ESS 금융리스 첫 진출 현대중공업 시설금융 참여…3년 만기로 총 154억원 제공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10 11:27:2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9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현대중공업의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이하 ESS) 설비 및 시설물 구축 자금으로 154억 원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상용차 전문 캐피탈사인 현대커머셜에게 ESS 금융은 이번이 처음이며 현대중공업과도 첫 거래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오는 18일부터 현대중공업 ESS 구축에 대규모 시설금융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금융리스 147억 원, 대출 7억 원 등 총 154억 원 규모로 기간은 3년이다. 대출은 이달 18일 시행하고 금융리스는 내달 25일 선금으로 132억 원을, 11월 25일에 잔금 15억 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리스는 사용기간 만료 후 반납을 조건으로 하는 운용리스와 달리 설비를 대여해주고 사용기간이 끝나면 고객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구조상 담보대출과 유사하다. 이번 거래의 경우 3년 만기가 지나면 ESS 설비는 현대커머셜에서 현대중공업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현대차그룹 상용차 전문 캐피탈사인 현대커머셜은 주로 버스, 트럭, 지게차 등 상용차량 구매에 필요한 할부·리스·대출업무를 하는 업체다. 기업금융도 총 여신자산의 27%(1400억 원) 정도 하고 있다. 하지만 ESS 금융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과도 첫 거래다.
최근 대기업들 사이에선 새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영향으로 에너지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ESS 사업이 부각되고 있다. ESS는 태양광, 풍력 등의 에너지를 비축해 뒀다가 필요한 시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자회사 현대일렉트릭이 대규모 산업용 ESS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산업용 ESS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구축한다. 오는 10월까지 총 246억 원 규모의 ESS와 및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탈원전, 에너지효율화 방침에 맞춰 KT, LG CNS 등 대기업들이 ESS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오래 전 계열분리가 된 현대중공업이 ESS 구축에 나서면서 당사도 ESS 시설금융시장에 진출코자 금융리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