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디지털화폐, 블록체인 버전 통합포인트 비트코인보다 포인트 서비스와 유사…'전용망' 불필요 비용절감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18 08:48:1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연내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화폐는 비트코인 등 기존 디지털화폐보다 하나멤버스 같은 통합포인트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다. 은행(카드) 서비스를 쓸 때 부가 적립되고 우리은행 제휴처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1코인=1원'로 교환할 수 있다.다른 점이 있다면 전용망을 주로 쓰는 포인트 서비스와 달리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응용, 기존 인터넷망을 쓰는 방식이라 범용성 및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선 기존 인터넷망을 사용한다 해서 고객이 체감하는 효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핀테크업체인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와 디지털화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6일 체결, 연내에 은행권 첫 디지털화폐를 출시한다. 기존 '위비꿀머니'에 블록체인 기술을 입히는 형태의 상품을 우선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디지털화폐는 현금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트코인 등 기존의 디지털화폐와 다르다. 은행(카드)서비스를 사용할 때 부가 적립되고 우리은행 제휴처를 통해 현금처럼 쓰거나 아예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따라서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분류된다.
또 기존 디지털화폐는 참가자 제한이 없는 개방형이라 가격변동성이 큰 반면 우리은행의 디지털화폐는 우리은행 제휴처와 사용자만 공유하는 폐쇄형 블록체인을 채택, 가격변동성 없이 '1코인=1원'으로 고정된다. 디지털화폐라기 보다 하나멤버스 같은 통합포인트 서비스와 더 비슷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발행을 추진 중인 디지털화폐의 구조나 성격은 통합포인트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며 "블록체인 등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했다는 게 핵심이고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그룹 통합포인트 서비스와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 별도 전용망을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인터넷망을 통해 디지털화폐를 쓸 수 있도록 한다. 블록체인은 중앙집중형 서버에 거래기록을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참여자 모두가 거래정보를 공유하며 거래 때마다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용망 구축비용을 절감하고 제휴처만 늘리면 쉽게 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하나멤버스의 경우 보안성 문제 때문에 서비스의 대부분은 전용망을 쓰고 멤버스 고객에게 보내주는 쿠폰 등만 인터넷망을 이용한다. 전용망은 외부에서 접속이 불가능한 폐쇄적 형태를 갖고 있어 가맹점을 늘릴수록 별도로 구축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다른 시각도 있다. 현대카드 M포인트가 전용망이 아닌 인터넷망을 쓴다는 점을 들어 비용절감 효과가 고객이 체감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전용망을 구축하는데 비용이 들긴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으로 한 인터넷망과 비용측면에서 크게 차이난다고 볼 수 없는 것 같다"며 "전용망 구축비용 절감분을 고객이 체감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APEX 톺아보기]삼성전자, 반도체 줄고 디스플레이 2배 급증
- [캐시플로 모니터]삼성전자, 하만 회사채 만기 도래 '늘어난 환차손'
- [R&D회계 톺아보기]"결국은 기술" 연구개발비 30조 돌파한 삼성전자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의 오너십
- [Board Change]CJ대한통운, 해외건설협회 전·현직 회장 '배턴 터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메리츠금융, 대손충당금 부담은 어느 정도
- [Board Change]넷마블 이사회 떠난 '친한파' 텐센트 피아오얀리
- [Board Change]카카오, CFO 이사회 합류…다시 세워지는 위상
- [Board Change]삼성카드, 새로운 사내이사 코스로 떠오른 '디지털'
- [Board Change]삼성증권, 이사회 합류한 박경희 부사장…WM 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