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환경사업' 방송부문 제쳤다 [건설리포트]매출·영업익 추월, '유니시티 연결 효과' 건설 외형 급증
김경태 기자공개 2017-08-25 08:15:5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3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환경사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 환경사업은 기존 2위 부문인 방송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모두 넘어섰다.태영건설 환경 부문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19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늘었다. 반면 방송 부문은 1972억 원으로 19.1% 줄었다. 그간 매출 3위였던 환경 부문은 방송 부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환경 부문은 수익성에서도 방송 부문을 따돌렸다. 환경 부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방송 부문은 영업손실 6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체 이익을 잠식했다.
태영건설의 환경사업을 주도하는 것은 티에스케이워터(TSKwater)다. 티에스케이워터는 티에스케이엔워터테크, 티에스케이그린에너지, 에코시스템 등 총 9곳의 종속사를 거느리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66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6억 원으로 4배가량 신장했다.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태영건설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환경 부문은 대구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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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부문이 두드러지는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태영건설 실적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은 건설 부문이다. 건설 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은 94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전체 매출의 68.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225억 원으로 전체에서 비중은 94.8%에 달했다.
건설 부문의 외형이 단기간에 급격히 불어난 것은 올 들어 유니시티가 연결로 잡혔기 때문이다. 유니시티는 창원 의창구 중동 일원에 소재한 옛 39사단 사령부 부지를 주거복합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됐다. 애초 태영건설은 지분 48.46%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올 1분기 중 10% 정도를 추가 취득했고 종속사가 됐다.
유니시티의 올 상반기 매출은 3528억 원, 당기순이익은 147억 원이다. 상반기 말 자산은 1조1989억 원, 부채는 1조11569억 원으로 몸집이 작지 않다.
태영건설의 올 상반기 말 자산은 4조842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8.8% 늘었다. 부채는 3조4318억 원, 자본은 1조4104억 원으로 각각 54.0%, 11.8%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243.31%로 66.7%포인트 급등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이 원활히 이뤄졌고 건축공사가 별 탈 없이 진행되면서 건설 부문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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