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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운용, '최영권 효과' 안 보이네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펀드운용보수 20% 급감…영업익 반토막

김현동 기자공개 2017-09-01 10:13: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자금운용단장(CIO) 출신의 최영권 대표이사(CEO) 부임에도 하이자산운용의 실적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 펀드운용보수는 계속 줄고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의 수수료수익은 지난 6월 말 현재 약 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억 원(1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1년 사이에 20% 이상 급감한 영향이 컸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9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74억 원으로 약 19억 원 감소했다. 자산관리수수료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해 약 16억 원으로 늘어났다(아래 '하이운용 손익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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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하이자산운용 영업보고서

주축인 증권펀드의 설정잔액이 지난해 6월 말 3조 9068억 원에서 올 6월에는 2조 3991억 원으로 약 1조 5000억 원 급감했다. 증권펀드의 축소 속에서 규모를 키우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도 마찬가지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잔액은 같은 기간 1720억 원이나 줄었다. 그나마 안정적인 운용보수를 가져갈 수 있었던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잔액도 1년 전 3조 14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조 8300억 원으로 위축됐다(아래 '하이운용 펀드 설정액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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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하이자산운용 영업보고서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수수료 수입은 늘어났다. 자산관리수수료 수입은 지난 6월 말 약 1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그렇지만 일임자산 규모가 펀드 자산의 20%에 불과해 실적 하락세를 만회하기는 어려웠다.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판매관리비 등 비용은 줄지 않으면서 영업이익은 1년 전 약 44억 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21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분법이익으로 인해 그마나 당기순익 감소 폭은 줄일 수 있었다.

하이자산운용은 올해 초 공무원연금관리공단 CIO와 플러스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최 대표이사를 영입했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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