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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900억 회사채 발행 추진 오는 11일 수요예측 실시…SK증권 단독 주관

양정우 기자공개 2017-09-06 09:50:21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4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주사 미래에셋캐피탈(AA-, 안정적)이 두 달여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박현주 회장이 최대주주인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오는 11일 900억 원 안팎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인 SK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의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다만 미래에셋캐피탈과 주관사 SK증권은 각 트랜치에 공모 물량을 어느 정도 배분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희망 금리밴드도 역시 미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SK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확정한 뒤 800억~9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을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6월에도 총 1300억 원 규모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었다. 본래 공모액은 700억 원이었지만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청약(3200억 원)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1300억 원으로 증액했다.

당시 제시했던 금리밴드(3년물)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민평금리 산술평균 기준 -30bp~+10bp였다. KIS채권평가에선 이날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의 민평금리(3년물)를 2.61%로 책정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의 희망 금리밴드도 앞선 상하한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박현주 회장이 지분 34.3%를 보유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주사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보험, 부동산114 등을 주요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자체 사업인 신기술사업금융, 할부금융, 시설대여 등의 규모는 작지만 자회사의 지분 가치 덕분에 자산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87조 915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0.8% 늘어났다. 자기자본 규모도 7조 4998억 원으로 8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책정한 미래에셋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A-다. 투자등급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을 부여하며 우량 이슈어로 인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회사채의 발행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최근 들어 회사채 시장에선 AA급 이슈어들이 증액 릴레이를 이어가는 동시에 BBB급 회사의 공모채도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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