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네트웍스 회사채, 하이일드펀드 '믿을맨?' [하이일드기업 분석]등급대비 재무안정성 '탄탄'··BBB급 리테일 적격채권 '인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7-09-20 10:45:3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8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네트웍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방위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공·사모 시장을 넘나들며 자금을 조달해갔다. 공모는 물론 사모 발행도 녹록지 않은 다른 BBB급 기업과는 이례적인 행보로 분석된다.AJ네트웍스 회사채에 대한 수요 풀(pool)은 명확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일드펀드 편입용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들 입장에선 최적의 채권으로 꼽히고 있다. BBB급 신용도에 불과하지만 AJ그룹 사업지주사로서 안정적 영업실적과 재무구조를 고려하면 매력도는 높다는 설명이다.
◇ 2016년 이후 공사모 조달 러시
AJ네트웍스는 이달 들어 총 150억 원 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14일과 15일 각각 100억 원, 50억 원 어치의 실탄을 마련해갔다. 전량 운영자금 명목이었다. 트랜치는 각각 3년물(조달금리 4.4%)과 3.5년물(4.5%)로 구성했다. 발행 제반 업무는 모두 신영증권이 맡았다.
AJ네트웍스의 회사채 발행은 올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지난 4월 두 차례 사모시장에서 250억 원(1년물, 1.5년물 등)을 확보한데 이어 5월 150억 원을 조달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공모채를 통해 3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마련했다. 9월 금액까지 합치면 총 990억 원을 조달해간 셈이다.
이 같은 AJ네트웍스의 행보는 지난해 이후 계속되고 있다. 공·사모 회사채 시장을 넘나들면 자금을 마련하는 패턴 역시 동일하다. 총 7회에 걸쳐 1780억 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올해 9월까지 조달한 자금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BBB급에도 공모시장 조달 금액은 1000억 원에 달했다.
시장 관계자는 "AJ네트웍스가 주력 사업인 렌탈사업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거나 과거 조달한 단기 회사채 등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여느 곳보다 조달이 빈번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BBB급 한계에도 조달 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 AJ네트웍스의 회사채 발행 여건은 한층 개선됐다. 지난해 AJ네트웍스가 발행한 회사채의 트랜치는 모두 1.5년물, 2년물 등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이달 들어 3년물과 3.5년물 사모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되레 공모채보다도 조달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
◇ 안정적 재무실적…하이일드펀드 편입 '적격 채권'
업계에서는 BBB급의 한계가 명확한 AJ네트웍스지만 기관투자자들의 회사채 매입 수요는 풍부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듭된 공사모 회사채 발행에도 투자자들이 대거 모여들면서 AJ네트웍스 입장에서는 더욱 좋은 조건에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통상 BBB급 회사채는 대형 IPO 공모주를 담기 위한 하이일드펀드 편입용으로 활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기관들 입장에선 동일 등급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무실적을 보유한 곳들을 중심으로 담아간다. 공사모 회사채 시장에 등장하는 BBB급 기업들은 대부분 이 같은 수요에 기대를 건다.
실제 AJ네트웍스의 재무안정성은 등급대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적인 렌탈료 유입, 낮은 신용위험 노출도, 우수한 자본완충력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실적 및 재무적 지원부담 가능성은 있지만 재무융통성 및 유동성 대응능력이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AJ네트웍스가 영위하는 렌탈사업의 경우 신용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가 대체로 낮다"며 "주력 렌탈자산인 IT 기기, 건설장비, 파렛트의 경우 범용성이 높은 등 대손발생위험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채권이 소액다건으로 신용집중위험을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