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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 한남' PF, 개인자산가도 투자한다 인당 가입금액 10억 이상 목표…연 배당 6.4%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7-10-30 08:56:3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금융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한남동 외국인아파트 부지 개발 사업인 '나인원 한남'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리테일(Retail) 시장에 등장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후순위 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총 9000억 원의 PF 대출 중 리테일 시장에 풀린 규모는 500억 원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최근 '유경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GMK제10호'를 조성,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대형PB센터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초고액 자산가가 타깃이다. 가입금액은 따로 제한을 두진 않았으나 500억 원을 모집하기 때문에 사실상 투자자 한명 당 가입금액을 약 10억~20억 원으로 마케팅 하고 있다.

펀드는 11월 10일에 설정될 예정이고 계약기간은 30개월이다. 준공 후 분양대금으로 원금이 상환되는 조건이기 때문에 계약일자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목표배당율은 연평균 약 6.4%, 배당은 2개월 주기로 지급한다.

투자 대상은 한남동 고급주택단지 '나인원 한남' 개발 사업의 PF 대출이다. 나인원 한남은 대신금융그룹이 추진하고 디에스 한남이 시행,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고급주택 프로젝트다.

대신금융그룹이 매입한 한남동 680-1번지 일대 외국인아파트 부지 5만9182㎡에 지하 3층~지상 최고 9층, 9개동 335가구의 고급주택단지가 조성된다. 분양원가는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주선을 맡은 NH투자증권은 최근 9000억 원의 PF를 일으켰다. 선순위 6500억 원, 중순위 1500억 원, 후순위 1000억 원 규모다. 펀드가 투자할 자산은 500억 원 규모로 발행된 후순위 1종이다. 나머지 500억 원은 후순위 2종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NH투자증권이 고유계정으로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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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리테일 투자자들에게 투자자산이 후순위지만 안정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후순위 1종의 권리가 시행사인 디에스 한남의 출자금 1550억 원, NH투자증권이 투자한 후순위 2종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또 롯데건설이 책임준공을 확약한 만큼 계획대로 개발이 마무리 되지 않더라도 원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만일 기한 내 책임준공을 마치지 못하면 대출 원리금을 롯데건설이 떠안게 된다.

NH투자증권은 나인원 한남의 사업성도 밝기 때문에 분양도 문제없이 진행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남더힐 등 고급주택이 밀집돼 있는데다 복합시설조성지구, 용산민족공원 등도 계획 중이기 때문에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펀드 완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센터 PB들에게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B사업부에서 금융주선을 맡은 나인원 한남 개발 사업에 리테일 자산가도 참여할 수 있도록 상품을 조성했다"며 "기관투자자들만이 투자해 왔던 PF 대출에 개인자산가들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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