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CL-글로벌부문 실적 '희비' CL, 역성장..글로벌, 매출·수익성 '효자' 부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7-11-10 08:27:3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의 주요 사업 부문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CL(Contract Logistics·계약 물류) 부문은 매출이 둔화된 데 반해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키운 글로벌 부문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CJ대한통운은 3분기 매출액 1조 8732억 원, 영업이익 626억 원, 당기순이익 10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3분기 호실적은 글로벌 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
글로벌 부문 3분기 매출은 지난해 4519억 원에서 올해 7221억 원으로 무려 60% 성장했다. 매출총이익 역시 같은 기간 521억 원에서 785억 원으로 50% 이상 신장했다. 택배 부문 매출액은 4468억 원에서 5310억 원으로 19%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474억 원에서 505억 원으로 6.5%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은 거침 없는 M&A 행보 속에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 3분기까지 CJ 로킨(Rokin)에 그쳤던 해외법인은 이후 CJ 스피덱스(Speedex), CJ 다슬(Darcl), CJ 이브라콤(ICM)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매출액이 점차 증가추세다. 2015년 3분기 기준 743억 원에 그쳤던 중국 이외 해외법인 매출은 올 3분기 928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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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부문은 5916억 원에서 6201억 원으로 4.8%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총이익은 723억 원에서 708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매출액과 총이익이 동반 증가한 다른 사업부문과 달리 CL 부문은 역성장을 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철강 및 곡물 하역 물량 감소로 항만 기반 물류 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자항선 가동률 부진에 따른 매출 및 손익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80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해운항만은 올 3분기 481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CL 부문의 성장 둔화 속에 CJ대한통운에서 차지하는 사업부문 별 위상도 역전됐다. 2년 전인 2015년 3분기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에서 CL이 차지하는 비중이 42.2%로 가장 높았다. 최근엔 비중이 33.1%로 감소했다. 10%포인트(p)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부문의 비중은 28.1%에서 38.5%로 높아졌다. CL 부문 비중이 낮아진만큼 글로벌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택배 부문은 같은 기간 29.8%에서 28.4%로 큰 변화가 없었다.
매출 등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부문 약진은 두드러진다. CL 부문 매출총이이익률은 2014년 3분기 기준 13%를 웃돌았지만 올 3분기엔 11.4%로 하락했다. 글로벌 부문은 같은 기간 9%를 밑돌았던 이익률이 10.9%까지 상승했다. 택배 부문은 9% 안팎의 추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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