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영문 이름에 'Engineering' 넣는다 해외시장 공략 위해 검토, 내년 정기주총 안건 상정 '유력'
김경태 기자공개 2017-11-13 08:22:2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영문 상호를 바꾸는 작업을 추진한다. 현재의 사명으로는 향후 적극 진출할 예정인 해외시장에서 강점을 제대로 어필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영문 사명을 'SAMBU Construction'에서 'SAMBU Construction & Engineering'으로 정식 변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미 삼부토건이 내부적으로 만든 달력에는 바뀐 상호가 사용됐다.
|
삼부토건은 올 들어 매각이 성사돼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했다. 회생절차 기간에 수주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새로운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영업전문가인 천길주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천 사장은 국내 사업만으로는 삼부토건이 반전을 이루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도 어두운 편이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삼부토건 인수자는 중국 디신퉁그룹이 최대주주인 DST로봇이다. 또 중국의 타이탄석유화학그룹도 주요 투자자로 들어와 중화권에서의 활발한 사업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주주 측과 중국 전역에서 사업을 검토 중이다. 타이탄석유화학그룹 신사옥의 경우 삼부토건이 짓기로 했다. 삼부토건은 중화권에서의 사업 확대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을 세웠다.
그런데 현재의 영문 사명으로는 해외 시장의 발주처에 인상을 남기기 힘들다고 봤다. 마치 건축·토목만 하는 건설사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 사장은 삼부토건이 건축·토목뿐 아니라 발전소, LNG탱크 기지 등 플랜트 부문에도 강점이 있어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면 이름을 보고 회사 성격을 가늠하는 만큼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앞두고 엔지니어링을 추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사명을 바꾸려면 정관을 고쳐야 한다"며 "올해 내 임시주주총회를 열 수도 있지만 내년 정기주총에 안건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