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탁부, 외부인력 영입 박차 파생상품·리서치 전문인력 충원…ELT·ETF신탁 규모 더 키운다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15 08:30:3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4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신탁부가 파생상품과 리서치 전문가 영입을 늘려가고 있다. 인력 충원을 통해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주가연계신탁(ELT)과 상장지수펀드(ETF)신탁 규모를 더 키워가겠다는 복안이다.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증권사 출신 파생상품 전문가를 영입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초부터 영입한 외부인력은 총 6명이다.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은행권에서 잦은 인력 영입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우리은행은 ELT 판매에서 가장 큰 외부인력 영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ELT를 2000억 원 가량 판매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판매고 7조 1183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에서 파생상품 구조화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들이 상품 전략을 수립하고 창구 직원을 교육해 판매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파생상품 전문 인력을 추가로 영입한 것은 사후관리 업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LT 계약고가 급증하면서 조기상환과 중도해지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이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홍콩H지수(HSCEI)를 내년부터 활용하기 위해 창구 직원 교육을 늘리고 있는 것도 인력 충원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은행 신탁부는 늘어난 인력풀을 활용해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파생상품 분야에서는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하는 파생결합신탁(DLT)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 신탁부는 해외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글로벌ETF신탁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해외 리서치에 강점이 있는 미래에셋대우 출신 애널리스트를 영입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신탁 계약고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ELT 판매고를 업계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ETF신탁 외형도 키우려 하고 있다. ETF신탁은 현재 계약고가 2000억 원 수준이지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선두권 은행을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파생상품과 ETF에 투자하는 신탁 외형을 키우기 위해 외부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며 "전문가가 있어야 계약고를 빠르게 늘리는 것은 물론 불완전판매 방지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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