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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TR ETF', 논란 속 상장···업계 '예의주시" 불분명한 과세 방식 '갸우뚱'···"시장 반응 지켜봐야"

이효범 기자공개 2017-11-28 11:46:3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총수익지수(TR, Total Return)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논란에도 'KODEX200 TR ETF'를 상장한 가운데 다른 운용사들도 뒤따라 TR ETF 출시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운용사들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과세방식이 명확하게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또 TR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상품 출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KODEX 200 TR ETF'를 상장했다. 이번 상장에 앞서 업계에서는 TR ETF 상장을 두고 삼성자산운용과 나머지 운용사들 간에 적잖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기존 KODEX200 ETF와 큰 차이가 없는데도 동일한 지수에 1개 상품만 허용해왔던 거래소가 상장의 길을 열어줬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불어 TR방식의 경우 과세 적용 방식을 놓고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기존 ETF 와 달리 TR ETF는 투자자가 배당금을 수령하지 않고 재투자하기 때문에 보유 기간 과세가 적용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기존 ETF의 경우 보유 기간 과세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처럼 불명확한 과세 적용 방식 때문에 ETF 운용사들은 당장 TR ETF를 출시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또 TR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기관 혹은 개인투자자들의 수요에 따라 상품 출시를 저울질 하겠다는 계산이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과세 적용 방식을 따르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도 확실치 않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삼성자산운용이 TR ETF의 총 보수를 0.1%로 책정했는데, 향후 TR ETF를 출시한다면 보수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책정해야 할 지에 대해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아직 상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TR ETF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반응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삼성자산운용이 냈다고 해서 따로 출시를 검토하고 있진 않지만 향후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의 TR ETF 상장 이후 향후 전략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당장 상품 출시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기존 ETF와 중복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TR ETF에 투자자들이 몰릴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TR ETF에 대한 과세 적용 방식을 두고 유관기관에 질의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TR ETF 과세 적용 방식과 관련해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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