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주재' 현대차 법인장회의 '자율경영 강화' 글로벌 권역체제 집중 논의 '현장중심', 신차투입·전략 수평토론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08 16:10:5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8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법인장 회의는 차세대 글로벌 조직 운영체계를 엿볼 수 있는 현장이 됐다. 그룹이 세계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조직 운영체계 개편을 발표한 뒤 처음 열린 회의에서 법인장들은 주도적으로 시장 상황 및 신차 투입 등에 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회의에 참여했지만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정 부회장은 해외법인장들과 함께 각 시장 상황에 맞춘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토론에 집중했다.
현대차그룹은 8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7년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이 각각 법인별로 회의를 이끌었다. 양사를 합해 총 50여 명의 해외법인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해외법인장들은 내년 출범하는 글로벌 권역본부 체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세계 시장을 주요 권역별로 분할하고 각 권역별로 현장 중심의 '자율 경영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현대차 미주와 현대차 인도, 기아차 미주 등 3개 권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을 주요 권역으로 나눈다. 현지 시장전략 수립 및 상품운용, 생산·판매 등을 각 권역에서 판단해 실행한다. 본사의 권한과 책임을 글로벌 현장에 대폭 이양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각 법인장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는 더욱 수평적인 토론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의사 개진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면서 토론의 질도 향상됐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정 부회장은 특별한 대내외 메시지를 내지 않고 법인장들과 함께 묵묵히 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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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개 권역을 포함해 주요 해외 시장별 유관부문의 유기적 체계 및 내실 강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시장 전략과 생산·판매 등을 통합운영키로 한 만큼 법인장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개진됐다.
글로벌 시장 변화 점검 및 내년도 생산 판매 전략도 논의됐다. 고객과 시장 변화에 민첩하면서도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현장 경쟁력을 제고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각 권역별 신차 라인업 강화 등 판매 전략도 논의됐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모든 시장에서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또 고성능 럭셔리 세단의 판매망을 확충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내년 신형 싼타페를 필두로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미국에서는 내년 코나, 싼타페,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투입한다.
기아차도 미국 시장에는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하고, 유럽에는 스토닉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본격 판매한다. 더불어 유럽에서는 씨드, 미국에서는 K3 등 각 지역별 베스트셀링 신차를 통해 판매를 견인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SUV 모델을 강화하며 보폭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ix35를 비롯, 코나의 중국형 모델인 엔시노, 준중형 스포티 세단을 투입한다. 기아차는 중국전략 준중형 SUV 및 A급 SUV를 출시해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확대와 고성능 차량의 판매 증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현대차는 중형 럭셔리 세단 G70 미국 출시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기아차는 프리미엄 고성능 모델인 스팅어의 미국과 유럽 본격 판매에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차세대 수소전기차, 코나 전기차 등 현대차 기술력을 집약시킨 친환경 신차를 선보이며 환경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월드컵, 미국 슈퍼볼, 호주 오픈, PGA 제네시스 오픈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모멘텀으로 다각적인 브랜드 및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8일 오전 정의선 부회장과 이형근 부회장이 참석해 각각 해외법인장 회의를 진행했다"며 "각 해외법인장들이 주도적으로 토론을 이어나갔고, 정 부회장은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해왔다. 그 동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주재로 현대차와 기아차 합동으로 그룹 전체 회의를 진행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의 형식을 토론으로 바꾸고 양사 부회장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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