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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제2여객터미널서 제2의 비상 준비 '패스트 트랙' 버금가는 수속 서비스…프리미엄 체크인존 신설

박상희 기자공개 2017-12-13 08:53:0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설렘, 낮선 장소와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근거림. 여행을 떠나기 전 짐을 꾸려 공항에 도착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이다. 실제로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권을 발급 받고 짐을 부치고, 출국 절차를 밟다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줄과 밀려드는 인파에 지레 지치는 경험을 해보았을 터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기존 제1터미널(T1)의 단점을 보강해 보다 신속하고 쾌적한 장소로 태어나 다음달 개장한다.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 등 항공동맹 스카이팀(SKY TEAM)에 속해 있는 4개 항공사만 취항한다. 입출항 편수가 많지 않는 외항사 사정을 감안하면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경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더 빠르게, 더 편하게..'패스트 트랙' 버금가는 출입국 '간편' 수속

공항 철도를 이용해 제2교통센터에 도착한다. 교통센터와 연결된 제2터미널까지 걸어서 3분. 키오스크(무인탑승수속기기)에서 탑승권을 뽑고, 그 앞의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 기기에서 수하물 표를 뽑아 바로 짐을 부친다. 수속과 수하물 탁송에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원형 검색기로 보안 검색을 하고, 법무부 출국 수속을 마치니 면세점이 눈 앞에 있다.

가상 체험이 아니다. 내달 18일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네덜란드항공(KLM)을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패스트 트랙'에 버금 가는 신속하고 편리한 출국 수속을 경험할 수 있다.

20171212 대한항공 인천공항 셀프체크인-02
*대한항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셀프체크인
*출처: 인천공항공사

제2터미널의 규모는 제1터널에 비해 작지만 자동화 기기와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의 접급성과 편의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공항 터미널의 핵심 역할인 입·출국 수속을 보다 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12일 찾은 제2여객터미널은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공사 막바지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먼저 터미널로의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이동거리가 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223m인데 반해 제2터미널은 59m다.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이 제2교통센터로 통합배치됐고, 제2여객터미널과 바로 연결돼 더위와 추위 등 날씨 제약을 받지 않게 됐다.

직접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는 셀프 서비스 존(Self Service Zone)도 확대됐다. 제1터미널은 키오스크 개수가 승객 100만명당 1.7개인데 반해 2터미널은 3.4개로 2배로 증가했다. 전체 키오스크 개수는 1터미널이 92대로 2터미널(62개)보다 많다. 하지만 연간 수용 승객 수는 제1터미널이 4000만명이고, 제22터미널은 1800만명으로 절반이다.

최신 원형 검색기를 24대 설치해 보안 검색 시간도 줄였다. 수하물을 찾는 시간도 단축된다. 수하물 고속 처리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대비 승객들이 보다 빠르게 수하물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대비 제2여객터미널의 출국 시간이 평균 20분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대한한공, 전용 프리미엄 서비스 대폭 강화

제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외국 항공사 등 총 40개 사가 이용한다. 반면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4개 항공사만 이용한다.

구체적으로 에어프랑스와 KLM이 하루 1회 운항한다. 델타항공은 일 3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요일에 따라 다르지만 일 평균 110~126회를 운항한다. 운항횟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제2터미널을 찾는 승객 상당수는 대한항공 고객이란 의미다.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Prestige Class Lounge Hall 투시도 1
*제2여객터미널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홀 투시도

제2터미널은 인천공항공사 주도로 공사가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이 과정에서 공항공사에 63건의 건의사항을 제안하는 등 제도 및 서비스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건의된 내용 가운데 상당수가 받아들여졌다. 제2터미널을 사실상 독과점하는 대한항공은 제1터미널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차별화된 제도와 서비스를 대거 도입했다.

야심작은 단연 프리미엄 체크인 존이다. 대한항공은 A부터 F까지 6개 카운터 아일랜드 가운데 A구역을 인천공항공사로부터 통째로 빌려 하이 클래스를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체크인 존은 차단 벽으로 분리돼 다른 카운터와 구별된다. 오직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승객만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 서비스도 강화된다. 스카이팀 회원사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제1터미널의 경우 3개였지만 제2터미널에서는 4개로 늘어난다. 총면적도 3600㎡에서 5000㎡로 늘어난다. 1개(427석)뿐이던 비즈니스 라운지가 2개(640석)로 나눠 운영된다.이와는 별개로 마일리지 적립율이 높은 하이마일러 라운지가 별도로 신설돼 운영될 계획이다.

대한항공 'T2' 태스크포스팀 맹성수 부장은 "라운지는 대한항공이 제2터미널에서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쓴 부분 중의 하나"라면서 "비행기가 대기 중인 주기장을 라운지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제1터미널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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