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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내년 첫조달 'ABS' 준비 박차 [Weekly Brief]주관사 선정작업 돌입…투자수요 희비 엇갈릴 듯

임정수 기자공개 2017-12-12 16:23:3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1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한 이후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 초 자금조달 준비에 바빠졌다.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와 크레딧 스프레드가 안정세를 보여 자금조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이 가운데 신용도 하락 우려가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첫 자금조달 금리를 확정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초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기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최근 주요 증권사에 공모 ABS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ABS 발행 구조와 조건을 적시한 제안서를 제출받은 상태다. 발행액은 대한항공이 3000억 원 내외, 아시아나항공이 2000억 원 규모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한 뒤 각각 내년 1월과 2월에 ABS를 발행한다.

두 항공사는 ABS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부터 차입금 상환 일정이 줄줄이 도래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도 차입금 만기에 대응하기 위해 ABS를 포함해 공모채, 사모사채, 대출 유동화(ABCP) 등으로 전방위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수요 확보 과정에서 두 항공사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잇따른 차입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되면서 장기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신용등급이 한 노치(notch) 추가로 하락해 투자등급 마지노선인 BBB-까지 추락했다. 두 항공사의 신용등급 격차가 두 노치로 벌어진 것.

보통 ABS 신용등급은 기업신용등급(ICR) 대비 두 노치 높다. 이를 고려하면 대한항공은 A0(sf), 아시아나항공은 BBB+(sf)로 ABS를 발행해야 한다. 기초자산인 항공기 운임채권이 안정적인 자산이라 하더라도 A급 ABS와 BBB급 ABS 사이에 투자 수요가 크게 차이날 수 밖에 없다.

올해 4분기에 추진했던 공모 자금조달에서도 두 항공사에 대한 투자수요 격차가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10월에 8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발행액의 4배인 3350억 원의 수요를 모았다. 금리 매력이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을 찾는 리테일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반영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ABS조차 투자 수요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주관사들이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ABS 발행액의 60%인 1200억 원어치에 대해 은행 등 우량 금융회사의 신용공여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800억 원 어치는 기존과 같이 자체 신용도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두 항공사 모두 자금조달을 성사시킨다 하더라도 자체 신용도로 발행하는 ABS의 발행금리 격차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내년 공모 회사채 발행 시기를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1월 2.20% 언저리에서 움직이다가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12월에는 2.10%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자금조달 시기를 고민하던 대기업들이 한국은행의 12월 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발행 시기를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초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확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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