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직원 상대 자구안 설명회 무산 사측 "P-플랜만은 피하자" vs 노조 "근본적 해결책 없어"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15 08:31:3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4일 1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 돌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고 있다. 김종호 회장까지 나서 노조 집행부를 만나 설득했지만 정상화의 실타래가 풀리지 못하고 있다.협상이 결렬되면서 14일 예정됐던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황 설명회도 결국 무산됐다. 사측에서는 13일 노조 집행부 및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1차 설명회를 갖고, 14일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확대 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의 반대로 이날 설명회는 무산됐다.
상황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금호타이어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P-플랜 가면 산업은행에서 부채 탕감해 주는 것 아니냐'고 하는 말들도 나온다"며 "위크아웃도 견뎠는데 P-플랜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노조의 상황인식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노조는 자체적으로 대책회의를 갖고 자구안에 대한 수용 여부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이날 노조 집행부는 광주 공장에서 회의를 열었다. 전날 김 회장과의 마라톤 회의에서 나온 자구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정리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중국공장의 부실과 과도한 채무 등 금호타이어를 부실로 빠뜨린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임금삭감 등 노조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자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설명하는 것 자체가 잘못 된 것이라고 회사에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자구안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P-플랜 만은 피해야 한다고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 P-플랜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제도로 법원이 강제 채무조정을 한 뒤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조정 방식이다. 채권단이 자금 지원과 회생 계획안을 마련하고 이를 법원이 판단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사측은 "P-플랜을 거치면서 금호타이어의 기초체력이 고갈되고, 시장 및 거래처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 부실기업이라는 점이 더욱 부각되면서 신규수주 및 기존 거래선 유지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대량 해고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자구안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사례에서 보듯이 P-플랜이 적용되면 금호타이어가 부실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영업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현재보다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면 회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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