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영 신임 에어서울 대표의 미션 '흑자전환' 그룹 지원 불구 적자행진 지속, 내년 턴어라운드 목표
박상희 기자공개 2017-12-27 12:46:3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7일 11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규영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부사장(사진)이 에어서울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어서울은 류광희 전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조 부사장을 두 번째 대표이사로 맞이하게 됐다. 조 신임 대표이사가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에어서울의 흑자전환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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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생인 조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에서 기획·전략·영업·여객·화물 등 항공사 업무를 두루 거친 '제너럴리스트'다.
2008년 미주지역본부장을 맡았고 2011년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쳤다. 이어 2013년 화물본부장 2014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2015년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2017년 정기 인사에서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에어서울 대표이사 자리로 이동했다. 항공사업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만큼 신생 항공사 대표를 맡을 적임자라는 평가다.
2014년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한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은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쌓이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107억 원으로 자본금(350억 원)보다 더 작다.
지난해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으로 2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했지만 당기순손실이 이를 초과하면서 결손금이 눈에 띄게 불어났다. 에어서울은 3분기에도 매출액 712억 원, 순손실 216억 원의 실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에어서울의 적자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유지되자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주주 배정 형태로 2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토부의 자본잠식률 50% 가이드라인 적용을 피하기 위한 응급조치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올해 말 기준으로 3년 연속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재무 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에어서울의 흑자전환은 에어부산뿐 아니라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에도 중요하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의 비수익 노선을 넘겨받아 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에어서울이 설립됐다. 따라서 에어서울의 흑자전환이 이뤄져야 구조조정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에어서울이 지속적으로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유상증자 등)에 기댈 수는 없다. 흑자전환을 통해 결손금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다. 에어서울 신임 CEO(최고경영자)가 된 조 부사장에게 주어진 임무이다.
에어서울은 회사 차원에서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6개 LCC 가운데 출범 이후 가장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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