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벌크선 스팟 영업' 사실상 철수 그룹 의존도 높은 '원유·가스' 강화…선박 발주도 탱커 위주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15 08:06:0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사업영역을 축소한다. 정기선 영업을 제외한 벌크선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뗀다. 대신 SK그룹 계열사 물량인 석유와 가스 운송을 위한 탱커선 사업에 집중한다. 더불어 자회사인 SK B&T를 통한 해상급유 사업에 더욱 공을 들인다.SK해운은 올해부터 벌크선부문 중 스팟 영업에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지 않기로 했다. 부실 사업부문 정리차원에서 지난해 4월 단행된 SK마리타임과의 물적분할 이후 사업부문에서도 일부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SK그룹 물량인 가스와 원유 수송에 더욱 공을 들인다. 벌크선부문에서는 발전사 등과 맺은장기 운송계약을 중심으로 정기선 영업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부진을 딛고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 B&T의 해상급유 사업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기존 SK해운의 벌크선부문 매출은 장기운송계약 및 스팟 계약, 선박 대선 등을 통해 유입돼 왔다. 이 가운데 발전사들을 상대로 한 정기선 영업의 비중이 가장 컸다. 한국남부발전 등 한전 자회사와 현대글로비스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단기 항차 위주 스팟 영업에도 공을 들였다.
그러나 지난해 4월 SK마리타임과 SK해운 등으로 분할되면서 부실을 털어낸 뒤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SK해운을 정상화 시킨 만큼 향후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SK해운의 SK그룹 계열사 매출 의존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해운은 계열사인 SK에너지 및 SK가스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원유와 가스를 수송하고 있다. 이외 한국가스공사의 LNG 장기도입물량 등에도 사업자로 선정돼 운송계약을 이행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선박 발주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SK해운은 발전사들과의 장기운송계약 등을 근거로 선박을 발주해 왔다. 향후 유입될 매출을 담보해 미리 선박을 지어 사업을 유지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후에는 벌크선 발주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탱커선 위주로 선대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SK해운은 SK에너지나 SK가스 등으로부터 수주한 물량을 실어 나를 탱커선 위주로 배를 짓고 있다"며 "발전사들과의 장기운송계약서를 근거로 해서 벌크선을 지어 왔는데 그룹에서 더 이상 이런 식의 선박 발주를 못 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SK해운의 주요 먹거리는 그룹 물량인 석유와 가스가 될 것"이라며 "벌크선부문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우선 스팟 영업을 대거 축소하는 것이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SK해운 관계자는 "사선 및 용선 확보 후 시황상승을 통한 이익향유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은 리스크 관리와 해운업 등 환경변화에 대처가 어려웠다"며 "선박·시황 의존에서 탈피해 국내 및 동남아 등 글로벌 고객을 상대로 장기운송계약 발굴과 사업개발을 위한 지분참여, 해운·물류 분야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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