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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평가자료 못받아" 대우건설 매각추진위 연기 우협 선정 지연, 다음주 다시 열기로…풋옵션 조건 변수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26 11:35:3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이날 열기로 했던 대우건설 매각추진위원회를 연기했다. 매각 자문사의 인수 대상자 등 평가 자료가 아직 제출되지 않은 탓이다. 호반건설의 분할 인수 조건은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풋옵션 계약 조건 등은 좀 더 숙고하기로 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개최할 예정이던 대우건설 매각추진위원회 일정을 연기했다. 이르면 다음주 초 재개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 자문사의 인수 대상자 평가 자료가 아직 완성되지 않아 매각추진위원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날 매각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지분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호반건설은 지난 19일 진행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이 기존 내세웠던 조건인 대우건설 지분 50.75% 전부 인수가 아닌 분할 인수안을 제시했다. 40% 지분을 선제적으로 사들이고 2~3년 후에 나머지 10.75%를 사겠다는 제안서를 냈다.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잔여 지분 인수 방안에 대한 세부조건을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다. 산업은행이 2~3년 후에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잔여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 조건을 정해야 한다. 시장가에 관련 없는 적정 가격을 조율해야 한다.

호반건설이 본입찰에 써낸 40% 지분 인수 가격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주당 7600원 가량이 책정됐다. 이 경우 잔여지분 인수 가격은 약 3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풋옵션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주당 가격을 보다 올려줘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잔여 지분 인수가격이 적어도 5000억원까지는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편 산업은행은 내주 매각추진위원회를 다시 열고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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