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영등포 농협은행 부지 개발 '하반기 착공' 서울서 첫 오피스텔·지식산업센터 공급 저울질, 토지 매입대금 자체조달
김경태 기자공개 2018-02-02 08:45:4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3: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건설이 NH농협은행 영등포시장역지점 부지를 현 상태로 활용하지 않고 직접 개발에 나선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최근 NH농협은행 영등포시장역지점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166(영등포동6가 135-1)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 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유력한 방안은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다. 타당성 검토와 시장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그간 서울에서 자체사업으로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한 적은 없다"며 "사실상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견 건설사들은 낮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서울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강남 재건축 시장에 명함을 내밀어도 번번이 실패했다. 강남 외 다른 권역에서 드문드문 주택 공사를 맡았다.
반도건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파트를 선보였을 뿐 다양한 사업을 하지 못했다. 2007년 영등포구 당산동의 옛 대한통운 부지에 '당산동 유보라 팰리스'를 공급했고, 2016년에는 뉴스테이인 '하나유보라스테이'를 지었다.
이번에 농협은행 부지 개발을 통해 서울에서 사업다각화를 꾀한다. 향후 서울에서 사업 확장을 하는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반도건설은 건물의 임차인들과 계약 만료 시기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차인인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올 10월 다른 건물로의 이전을 결정한 상태다. 반도건설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반도건설이 농협은행 부지를 매입하면서 대출을 받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반도건설의 2016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88억 원이다. 농협은행 부지 매입자금을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반도건설의 현금량이 많다 보니 따로 금융권에서 자금을 끌어오지 않았다"며 "지난해에도 분양 현장에서 중도금과 잔금이 순조롭게 들어와 현금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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