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젠플러스, 100억 CB 발행 추진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유전자 가위기술 보유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8-02-01 10:39:1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벤처 엠젠플러스가 100억 원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정부가 유전자 치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다.31일 IB업계에 따르면 엠젠플러스는 최근 100억 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차입금 상환이 아닌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엠젠플러스는 '3세대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 가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고치고 싶은 유전자만 잘라 교정하는 첨단 바이오 기술이다. 암과 에이즈, 각종 유전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조명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은 관련 시장 규모가 오는 2019년 35억 1400만달러(약 3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엠젠플러스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토대로 이종장기를 개발하고 있다. 인간의 특정 질환에 대한 면역이 결핍된 돼지를 개발해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연구용 돼지를 연구하고 있다. 앞서 연세대와 협업해 세계 최초로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복제 돼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 당국은 유전자 치료와 장기이식의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한 예외 사항이 아니면 일단 모두 허용하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유전자 가위 등 유망 바이오 기술의 상용화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엠젠플러스가 바이오 기업인 만큼 아직 본격적으로 캐시플로우를 창출하고 있지 않다"며 "연구개발비(R&D) 등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CB를 찍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엠젠플러스는 바이오 비즈니스와 함께 계열사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스마트홈 네트워크 장비와 프린터 현상기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프린트 사업부(에스프린팅솔루션)를 합병한 HP가 주요 납품처다.
회사 관계자는 "메자닌 발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차입금을 갚기 위한 용도로 추가 조달에 나선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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