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의 귀환…MP로 일관된 철학유지 [2018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슬기 기자공개 2018-02-23 08:29:1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은 공모펀드 자산운용사들에게는 희비가 교차하는 한해였다.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그간 고전해왔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높아졌지만 이에 따른 자금유출은 막지 못했다.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높은 수익률'과 '자금 유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둘 다 잡으면서 2년 만에 국내 주식형 펀드 명가의 명성을 되찾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21.16%를 내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 타 운용사를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때 해당 유형에서 8000억원을 빨아들이는 저력을 보여줬다.
더벨이 주최하는 '2018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로 꼽혀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6년에도 동일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
◇ "MP시스템으로 수익률 상향 평균화 추구"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 부문장(상무·사진)는 "액티브 펀드는 숙명적으로 벤치마크(BM) 대비 아웃퍼폼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며 "펀드 매니저 한명이 개인의 역량으로 늘 시장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운용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게 안정적인 성과를 얻은 비결"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97년 미래에셋투자자문을 시작으로 21년간 한국 공모펀드 시장의 지평을 열어온 곳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인사이트 펀드'나 '디스커버리 펀드'는 금융위기 이전에 회사의 명성을 드높였지만 이후 부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 때의 실패를 발판삼아 다시 도약했다. 2010년 이후 모델포트폴리오(MP) 시스템을 확고히 하면서 펀드매니저 한 사람의 역량에 기대기보다는 지속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MP를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 리서치 기능을 강화했다. 20여명으로 구성된 리서치 조직에서는 성장형 MP뿐 아니라 배당주·중소형주·헬스케어 등 스타일 MP 등 10여개의 MP를 만들었다. 각 펀드의 책임매니저는 리서치 조직에서 만들어진 MP를 70% 가량 복제하고 나머지 30%를 재량껏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성 상무는 "기본적으로 리서치 조직에서는 기업의 경쟁력, 장기성장성, 위험대비 수익성을 모두 고려한 MP를 꾸린다"며 "MP는 운용사가 지금까지 쌓아온 운용노하우의 집대성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덕분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의 회전율은 20~100% 사이에 머물고 있다.
◇한국헬스케어펀드, 64% 수익…안정적인 자금 유입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와 가장 많은 자금유입을 일으킨 펀드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최상위 성과를 거둔 펀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1(주식)'로 작년 1년 성과만 63.82%에 달했다.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역시 62.52%로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도 32.7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4위에 위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1년 간 8049억원을 유입시키면서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았다. 특히 운용사의 꾸준한 히트상품인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으로는 1년 간 8934억원이 유입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연초 기준으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의 순자산 규모는 1조 695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펀드 기준 1년 수익률은 14.25%를 기록했다.
성 상무는 "지난해 수익이 좋았던 펀드들은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펀드여서 수탁고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배당프리미엄 펀드의 경우 고객들이 원하는 '중위험·중수익'를 낼 수 있는 펀드로 각광받으면서 효자 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의 성과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다양한 펀드 라인업의 힘이다. 성 상무는 "자사는 시장 국면별로 좋은 카드를 꺼낼 수 있다"며 "펀드라인업이 많다는 것은 부담일 수도 있지만 업력이 쌓이면서 시스템이나 조직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펀드를 판매해도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자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