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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두번째 스튜어드십코드 타깃은 '골프존' 내달 2일까지 답변요구…'과도한 브랜드로열티, ROE 하락' 지적 레터 발송

이효범 기자공개 2018-02-28 11:18:0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컴투스에 이어 골프존을 대상으로 두번째 스튜어드십코드를 이행한다. 이번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에서는 골프존이 지주사에 과도한 브랜드 로열티를 지급하는 근거와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에 따른 주주정책 개선방안을 요구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골프존 숨겨진 가치에 대한 생각'이라는 레터를 골프존에게 지난 23일 발송했다. △골프존이 지주사인 골프존뉴딘에게 매년 지급하는 브랜드로열티율 3.3%에 대한 논리적 근거와 배경 △하락하는 ROE를 방어하기 위한 신규투자계획과 주주정책 개선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지정된 이메일로 오는 3월 2일까지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KB자산운용은 2013년 2월 처음으로 골프존 지분을 5% 이상을 취득했다. 지속적으로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해 2015년 말까지 지분율을 30% 가까이 끌어올렸다. 그러다 2016년 지분을 매도하면서 작년 말 보유 지분율은 18.47%로 줄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단일 주주를 기준으로 KB자산운용은 2대주주다.

KB자산운용은 이번 활동에서 골프존뉴딘에게 지급하는 브랜드로열티를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골프존의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가 골프존뉴딘에 지급한 브랜드로열티, 경영자문수수료, 임대료 등은 총 145억 원이다. 이 중 브랜드로열티는 72억원으로 2016년 골프존의 매출액 2170억원의 3.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KB자산운용은 레터를 통해 "골프존은 분할 이후 지주회사에 브랜드로열티, 경영자문수수료, 임대료 등 기타비용을 지급하기 시작했다"며 "2018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개한 국내 지주회사들의 브랜드로열티율과 비교하면 골프존뉴딘이 3.3%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2위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비 4.4배, 대기업 평균 대비 11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골프존뉴딘(당시 골프존유원홀딩스)은 지난 2015년 스크린부문을 인적분할해 골프존을 설립했다. 사업의 집중도와 효율성 제고한다는 명목아래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골프존뉴딘은 주식스왑을 통해 골프존 지분을 20% 확보해 자회사로 뒀다.

KB자산운용은 또 분할 이후 하락하고 있는 골프존의 ROE를 문제 삼았다. ROE는 2015년말 34%, 2016년말 32%, 2017년말 23%(추정치)로 매년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배당을 확대해 자본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게 운용사의 제안이다. 골프존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50억원과 2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골프존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협의를 거쳐야 할 사항"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응방안이나 입장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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