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30억 증자…국내 투자 유치 성공 [암호화폐 플레이어 분석]사무소 확장, 대거 인력 채용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준비 중
서은내 기자공개 2018-04-05 08:10:5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1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후오비코리아가 최근 국내의 한 금융투자그룹과 언론 매체로부터 총 30억 원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계열사 자본금을 불리며 사업에 필요한 인력,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규정이 만들어지지 않아 나타난 현상이다. 후오비는 거꾸로 국내 규정 미비를 틈타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는 신주 30만 주를 추가 발행하며 자본금을 기존 5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늘렸다. 블록체인 사업체 후오비테크놀러지주식회사는 신주 153만 주를 발행했으며 자본금이 1억 원에서 16억3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후오비가 최근 국내 투자금융그룹과 언론매체로부터 펀딩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는 현재 국내에 후오비테크놀로지주식회사, 후오비주식회사, 후오비블록체인주식회사 등 총 3개 법인을 두고 있다.
가장 먼저 설립된 것은 2015년 후오비테크놀로지주식회사다. 지난해 10월에는 설립 자본금 1억 원으로 거래소 사업체인 후오비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2월 후오비주식회사는 한차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6억 원으로 늘렸다. 또 같은 해 후오비는 자본금 5억4200만 원을 들여 후오비블록체인주식회사를 만들었다. 후오비블록체인주식회사는 암호화폐에 기반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후오비는 국내에서 현재 단순 거래소 서비스 뿐 아니라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후오비는 중국에서 후오비블록체인 R&D센터를 오픈하고 블록체인 자산평가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연구개발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지점 확장, 인력 확대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오비는 지난 3월 기존 역삼동 사무실 외에 인근에 한곳을 추가로 확장하며 사업 기반을 넓혔다.
다방면으로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법무, 재무, CS, 인사 부문을 비롯해 거래소 웹퍼블리싱, 웹프론트엔드 개발자와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등 대거 인력을 뽑고 있다.
후오비가 자금을 유치한 투자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진 않았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금융권 관계자들과 조율 중이며 이때문에 투자관련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 "국내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규정 미비로 국내 거래소는 위축된 반면 중국계 자본은 한국내에서 투자 유치 및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며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하고 블록체인 기술 육성에 대한 가이드 맵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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