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 삼부토건 발빼고 현대자산운용 '올인' 최근 노사갈등 영향 미쳐…DST로봇·오릭스 보유 키스톤금융산업제1호 지분 매입
김경태 기자공개 2018-04-12 14:00:1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이 삼부토건 투자자 명단에서 완전히 빠진다. 애초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최근 노사 갈등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무궁화신탁은 삼부토건 대신 현대자산운용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에스티(DST)로봇과 오릭스(ORIX Corporation)가 보유한 사모투자합자회사(PEF) 지분을 매입해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1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DST글로벌투자파트너즈PEF' 주식 전량을 102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거래상대방은 DST로봇이다. 처분 예정일은 6월 말이다.
앞서 무궁화신탁은 오창석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2016년부터 영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웰투시사모투자합자회사, 케이리츠앤파트너스, 제이에스자산운용 등의 지분을 잇달아 확보했다.
작년에 이뤄진 삼부토건 M&A에서 DST로봇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삼부토건을 사들이는 DST글로벌투자파트너즈PEF에 선순위 유한책임사원(LP·재무적투자자)으로 106억 원을 출자했다.
이번 주식 거래가 이뤄지면 무궁화신탁은 삼부토건 주주에서 완전히 빠지게 된다. DST로봇은 자체적으로 삼부토건 지분 15.35%를 보유하고 있다. DST글로벌투자파트너즈PEF 주식을 더하면 지분 23% 정도를 확보하게 된다.
무궁화신탁 고위관계자는 "부동산신탁사로서 삼부토건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인수에 참여했다"며 "하지만 초기에 기대했던 것과는 방향이 달라 지분을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노사 분쟁도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부토건 인수자와 노조는 올 들어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인수자측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고, 금융브로커 등의 불법 경영 개입을 묵인·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서울중앙지검과 남부지검에 관련 내용을 고발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무궁화신탁이 이에 부담을 느끼고 삼부토건과 결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궁화신탁은 현대자산운용에 대한 영향력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무궁화신탁은 작년에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는 '키스톤금융산업제1호PEF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오는 6월 말 DST로봇과 오릭스가 보유한 '키스톤금융산업제1호PEF'의 주식을 인수할 계획이다. 금액은 각각 70억원, 104억원이다.
무궁화신탁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작년에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할 때 키스톤금융산업제1호PEF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DST로봇과 오릭스로부터 주식을 매입하면 키스톤금융산업제1호PEF의 지분 71.8%를 확보해 확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앞선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은 당사가 사업을 할 때 금융적인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해 투자했다"며 "아직은 LP 상태이지만 GP의 운영이 끝날 때를 대비해 지분을 최대한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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