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캐피탈, 투자금융 확대…3년래 2000억 목표 농식품펀드 추가 출시, GP 운용역량 강화 추진
원충희 기자공개 2018-05-11 08:18:0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캐피탈이 할부·리스금융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투자금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펀드출자 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원으로 늘리고 농식품펀드 자기자본 투자 확대를 추진한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캐피탈은 올해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투자금융 고도화를 내세웠다. 지난해 투자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한 후 운용규모를 꾸준히 키웠는데 올해는 대폭 늘릴 방침이다.
우선 3월 말 기준 675억원인 펀드출자 규모를 3년 내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이 부문에서 영업이익 100억원 창출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최상위권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결성조합에 LP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금융지주 내 시너지를 통해 대규모 지분투자, 인수금융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의 정체성을 살려 농식품업체 자기자본 투자(PI)도 늘린다. 농협캐피탈은 지난해 농식품 펀드 220억원을 조성해 2개 업체에 49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금년에도 농식품 펀드를 추가로 출시한다.
업무집행자(GP)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에는 '2018년 농식품투자조합 업무집행자'로 선정됐다. 작년에는 220억원 규모의 특수분야 투자조합 GP로, 올해는 일반분야 투자조합 GP로 선정됐다.
농협캐피탈 관계자는 "농협 정체성 강화 차원으로 농식품 투자 등에서 GP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며 "계열사 농협은행에서 GP업무 경험이 있는 인력들을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농협캐피탈이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이유는 농식품업체 투자 전문회사로 거듭나고 할부·리스·대출에 집중된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중장기 경영목표인 2023년까지 영업자산 10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할부·리스 등에 한정된 영업만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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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유상증자 지원에 힘입어 농협캐피탈은 2015년부터 자산성장 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영업자산(총여신)은 전년 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난 4조원대에 이르렀다.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의 비중이 7대 3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금융이 23.5%, 산업재금융 27.6%, 기업금융 32%, 개인신용대출 10.5%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자산 대비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 비율은 3.3%로 전년(4%)대비 하락했다. 이는 수익성이 낮은 기업대출, 자동차금융 비중이 확대된데 주로 기인한다. 자산안정성은 제고된 반면 수익성이 다소 저하된 것이다.
게다가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조달비용이 치솟기 시작했다. 신용등급 A+(긍정적)인 농협캐피탈의 조달금리는 3년 만기채권 기준으로 3%까지 상승했다. 작년에 비해 약 20~30bp 오른 수치다. 그렇지 않아도 AA등급이 즐비한 타 은행계 캐피탈사들에 비해 조달경쟁력이 열위한 편이라 금리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더 가중됐다.
농협캐피탈 측은 "중장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범농협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확대, 디지털금융 기반 구축, 해외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펀드출자 및 PI 규모 확대 등 투자금융 강화전략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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