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든든한 조력자 'CJ그룹' [물류업 전성시대]미래 성장동력, 지배구조 강화…계열사 일감, 실적 안정화 기여
고설봉 기자공개 2018-05-30 13:12:00
[편집자주]
교역량 증대와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내 물류업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운업과 항공업을 따로 떼고 택배와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을 물류업으로 분류한다. 우리 일상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업종과 업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물류회사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은 CJ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주요 사업군 중 하나로 꼽히며 몸값이 올랐다. 올 3월 CJ건설 흡수합병을 계기로 지주회사인 CJ㈜의 손자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며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됐다.CJ그룹의 CJ대한통운 챙기기는 특수관계자 거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CJ대한통운은 연간 매출의 12% 내외를 CJ그룹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들로부터 거둬들인다. 특수관계자들이 발주하는 일감을 기반으로 CJ대한통운은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CJ그룹 핵심' 자리매김, 지배구조 안정화
지난 16일 이 회장은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18 온리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 1등 도약"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내 압도적 1등에서 나아가 글로벌 1등이 돼야 '그레이트 CJ'를 넘어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비전 선포는 지난해 5월 17일 경영 복귀를 맞아 발표한 "2020년 '그레이트 CJ(매출 100조원)' 달성"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회장의 중장기 비전의 핵심은 식품, 바이오, 물류,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강화다. 이들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 재편에 들어갔다. 식품, 바이오, 물류,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이들 계열사에 대한 지주회사 CJ㈜의 직접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CJ대한통운은 CJ제일제당의 단독 자회사로 전환됐다. 2018년 4월 말 기준 CJ대한통운의 최대주주는 CJ제일제당이다. 보유 지분율은 40.16%이다. 기존 CJ대한통운의 지분 20.08%를 가지고 있던 영우냉동식품을 CJ제일제당이 흡수합병 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했다.
또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 CJ건설을 흡수합병하며 CJ㈜와의 연결고리를 더 확고히 했다. 합병 전 CJ건설은 CJ㈜의 100% 자회사였다. 이 합병을 계기로 CJ㈜의 CJ대한통운 직·간접 보유 지분율은 50.46%까지 높아졌다. 이 회장에서 시작돼 CJ㈜, CJ제일제당을 거쳐 CJ대한통운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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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챙기기…안정적 특수관계자 일감
지배구조 강화와 함께 CJ그룹의 CJ대한통운 챙기기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CJ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CJ대한통운에 일감을 제공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들쑥날쑥 하지만 꾸준히 거래관계를 유지하면서 상부상조하는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이 지난해 CJ그룹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들로부터 거둬들인 수입은 총 8839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7조1104억원의 약 12.43% 수준이다. 이는 2016년과 비슷한 비율이다. 2016년 CJ대한통운은 전체 매출 6조819억원의 12.68%인 7714억원을 특수관계자들로부터 거둬들였다.
반면 CJ대한통운이 CJ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재화와 용역 등을 매입한 비용은 내부거래 매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이 특수관계자들과 맺은 매입거래는 4278억원이었다. 2016년에는 이 금액이 2806억원이었다.
CJ대한통운에게 일감을 가장 많이 몰아준 곳은 CJ제일제당이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이 CJ제일제당으로부터 거둔 매출은 325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입거래는 273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CJ오쇼핑, CJ올리브네트웍스 등도 CJ대한통운에게 일감을 많이 몰아줬다.
거래가 활발한 만큼 CJ대한통운이 CJ그룹 각 계열사들과 맺고 있는 채권·채무 관계도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CJ대한통운과 특수관계자들의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은 총 2158억원이었다. 매입채무는 1234억원이었다. 2016년에는 매출채권 1956억원, 매입채무 750억원 수준이었다.
CJ그룹 내부 일감이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점은 CJ대한통운의 실적 개선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전히 몇몇 시장에서는 고전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내부거래를 통해 일부 시장에서의 손실을 상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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