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파마홀딩스, 제일약품 주가에 엇갈린 '희비'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 359억…지주회사 전환 비용은 절감 효과
강인효 기자공개 2018-06-05 07:36:5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파마홀딩스가 제일약품 주가 하락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가 하락에 따라 평가손실이 크게 늘어났지만 향후 지주회사 전환엔 비용을 적게 들일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올해 안에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31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로 1분기 38억원을 기록했다.
제일파마홀딩스(옛 제일약품)는 지난해 7월 투자법인인 제일파마홀딩스와 사업회사 제일약품으로 분할했다. 분할 이후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을 자회사가 아닌 투자회사로 분류했다. 제일약품에 대한 지분율이 14.23%로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 주가를 시가로 평가해 반영한다.
분할 직후 제일파마홀딩스가 보유한 제일약품 지분 가치(취득가)는 934억8568만원이었다. 1주당 주식가격은 6만5800원으로, 이는 분할 이후 제일약품이 신규 상장한 작년 7월 17일 종가와 동일하다.
이후 제일약품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제일파마홀딩스의 제일약품 장부가는 896억4964만원(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줄었다. 1분기말 제일약품 주가는 6만3100원으로 하락했으며 최초 취득가 대비 38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최근 주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평가손실은 359억원까지 늘었다. 5월 31일 기준 제일약품 주가는 4만500원이다.
주가 하락이 제일파마홀딩스에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제일파마홀딩스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면 제일약품 주가가 낮게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 제일파마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제일약품 지분을 추가로 6%가량(67만9435주)을 매입해야 한다. 현행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제일파마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땐 429억원 가량이 소요되지만 5월말 주가로는 275억원이 소요된다.
제일파마홀딩스 측은 올해 안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친다는 기존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제일파마홀딩스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성립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제일약품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야 하는 만큼 주식 스왑이나 주식 매매 등 여러 방안들이 논의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실행 여부, 시기, 방법 등은 추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파마홀딩스가 상향된 자산 기준인 5000억원에 맞춰 지주사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 및 부산 사옥 등 보유 중인 부동산의 자산 재평가 등도 올해 안으로 실시해 재평가된 금액을 자산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제일파마홀딩스의 유동자산(1년 이내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은 435억원으로, 제일파마홀딩스가 제일약품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현금은 확보된 상황이다. 또 자산총액의 경우 1분기말 기준 2027억원이지만, 부동산의 자산 재평가가 완료되면 5000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외에 녹십자홀딩스, 부광약품, 유한양행, 종근당바이오, JW중외제약, JW홀딩스, 한독, 한미사이언스, 신풍제약, 동화약품, 바이오리더스 등 국내 12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 외에 다른 제약사 투자론 짭짤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11개 기업 지분 투자에 들인 금액은 2억5813만원(취득가 기준·종근당바이오와 JW홀딩스는 취득가 미기재)인 반면, 올 1분기말 기준 장부가는 17억9830만원이다. 최초 투자했던 시점과 비교해보면 7배가량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