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 2차전지 사업 재도전…'허경수 恨' 푸나 [슈퍼사이클 중견 화학사]②황산코발트 시장 활기···티타늄+2차전지 투 트랙
박기수 기자공개 2018-06-25 08:16:36
[편집자주]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의 과실은 달콤했다. 원료 가격 하락, 공급 부족, 수요 증가 등 모든 가격 결정 요인들이 석유화학 업계 편이었다. 마진율이 개선되면서 한 해가 멀다하고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중견 화학사들도 유례 없는 호황기에 함께 웃었다. 하지만 취급하는 상품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크게 다가왔다. 쌓인 현금을 쓰는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중견 화학사들의 실적, 재무, 지배구조 속사정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0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산화티타늄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코스모화학은 전부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2010년 당시 허경수 회장은 전기차 등 유망 미래산업군의 핵심 소재인 '2차전지'에 눈길을 쏟았다. 코스모화학은 2차전지의 소재인 황산코발트 공장을 신설하며 동시에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새한미디어'를 전격 인수해 코스모신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다만 코발트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산업군이 살아나지 않자 곧바로 황산코발트 사업 부문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5년 말에는 황산코발트 공장이 결국 멈춘다. 2015년 말은 GS그룹에 편입돼있다가 독자 경영을 선언했던 때이기도 하다. 허경수 회장은 사업 실패의 쓴맛을 보며 최대주주 자리를 기관투자자로 이루어진 코스모턴어라운드 유한회사에게 넘겨줬다.
그로부터 2년, 코스모화학은 부진을 털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는 동안 황산코발트의 가격이 반등했고, 2차전지 관련 산업군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코스모화학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다시 도전했다. 지난해에는 코스모신소재의 충주 공장의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증설을 단행했다.
또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코스모화학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코발트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코스모에코켐'을 세웠다. 코스모화학의 대표이사 두 명 중 한 명이었던 성준경 사장이 에코켐의 사장으로 전격 발령됐다.
코스모에코켐을 물적분할 하기 세 달 전, 코스모화학은 코스모그룹의 계열사이자 재무상황이 악화했던 코스모촉매에 발생한 대여금을 출자전환하며 종속기업으로 편입하기도 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코스모화학은 코스모촉매의 지분 70.24%를 보유 중이다. 코스모화학이 인수한 이후 코스모촉매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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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들의 분전으로 몇 년 전 고배를 마셨던 2차전지 사업 부문은 코스모화학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2차전지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코스모신소재와 코스모에코켐의 매출은 각각 1211억원, 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아직 수익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0.77%·0.47%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2차전지 사업이 본격화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가동률이 더 높아지면 확실한 수익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산화티타늄에만 의존하던 코스모화학의 매출이 이산화티타늄·이차전지소재로 양분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올해 황산코발트 부문에서의 매출이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더 많은 매출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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