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추천' 삼성아세안펀드, 환매할까 유지할까 "환매보단 관망"…적립식 투자도 대안으로 꼽혀
김슬기 기자공개 2018-06-27 15:34:2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5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들어 삼성아세안펀드를 놓고 판매사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신흥국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신흥국 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사 측에서는 당장 손실폭을 축소하기 위해 펀드를 환매하기보다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영업점에 전달하고 있다.2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2[주식]'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95%, 3개월 수익률 -10.03%를 기록,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BM)는 -3.21%, 2.74%로 BM 대비 낮은 성과를 냈다.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는 3371억원으로 동남아주식형 펀드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2007년에 설정된 삼성아세안 펀드는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2호펀드는 환노출형이다. 삼성아세안 펀드가 동일유형 중에서 두드러지게 낮은 성과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규모가 큰 데다가 연초부터 다수의 판매사들이 해당 펀드를 추천목록에 올리면서 고민이 커졌다는 평이다.
theWM에 따르면 삼성아세안 펀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가장 많은 판매사 추천을 받았다. 1월에는 총 6곳, 2월 5곳, 3월 6곳, 4월 7곳, 5월 6곳, 6월 5곳의 판매사에서 추천을 했다. 이 달에 추천하고 있는 판매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EB하나은행 등이었다.
대표펀드 기준으로 해당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판매사는 신한은행이었다. 지난 5월 2일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판매비중은 41.41%, 판매잔고는 433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의 판매비중은 14.1%(147억원), 국민은행 9.98%(104억원), 한국투자증권 8.71%(91억원), KEB하나은행 6.38%(67억원) 등이었다.
지난 주에 신한은행은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삼성아세안 펀드 사후관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에 따라 급격히 펀드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되고 있는 신흥국 등이 개별 기업들의 성장성과는 상관없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빠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상황을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초 파악된 바로는 투자되고 있는 기업의 성장률이 10% 안팎이었다"며 "최근 들어 수익률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수익률 반등도 있을 것으로 보여 환매보다는 회복을 기다리는 쪽으로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역시 회복을 기다리는 쪽을 권유했다.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는 "신흥국은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취약하다"며 "단기적인 성과가 개선되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장기성장성을 보고 적립식 투자를 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운용 측은 펀드 포트폴리오를 아세안 시장 중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인 싱가포르의 비중을 확대하고, 금리인상의 수혜와 더불어 하락폭을 축소할 수 있는 은행주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의 책임매니저인 이종훈 삼성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현재 시장이 움직이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라고 볼 수 있다"며 "펀드가 투자하는 국가들의 성장성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미국의 정책기조는 11월에 있을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고 안정적인 투자지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비중을 33%까지 높이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달 전 기준으로 삼성아세안 펀드의 상위 투자종목은 DBS Group Holdings(8.27%), OVERSEA CHINESE BANKING CORP LTD(4.26%), UNITED OVERSEAS BANK LTD(4.11%), KEPPEL CORP LTD(3.55%), BANK MANDIRI(2.7%) 등으로 상위 4개 종목이 싱가포르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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