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토스, 해외법인 '3곳 중 1곳' 순손실 [물류업 전성시대]②물류거점 350곳, 법인은 49개…영업 경쟁력 약화 '재무 열악'
고설봉 기자공개 2018-07-03 13:12:00
[편집자주]
교역량 증대와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내 물류업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운업과 항공업을 따로 떼고 택배와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을 물류업으로 분류한다. 우리 일상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업종과 업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물류회사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토스의 매출 57%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LG전자 등 주요 화주의 글로벌 매출 확대에 발맞춰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했다.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을 중심으로 350여개 물류거점을 확보하며 영업력을 끌어올렸다.그러나 성장의 이면에는 늘 성장통이 존재한다. 판토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물류거점 확보를 위해 해외에 설립한 법인들 중 일부는 부실에 허덕이고 있다. 누적된 순손실과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해외법인 49개, 물류거점 350곳
판토스는 전 세계에 거쳐 물류거점 350곳을 확보했지만 법인을 설립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곳은 49곳이다. 지난해 말 판토스의 종속기업은 총 51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9곳이 해외에 있고, 단 2곳이 국내에 있다.
지난해 기준 종속기업들의 총 자산규모는 6067억원이다. 자본총액 2092억원, 부채총액 397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90%로 집계됐다. 자회사 매출 합계는 총 2조7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7%를 담당했다. 순이익 합계는 181억원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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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100억원이 넘는 종속기업은 모두 해외에 있다. LG그룹 각 계열사의 생산기지가 들어서고, 시장 규모가 큰 중국에 집중 포진해 있다. 이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진출한 법인들도 자산규모가 크다. 미국과 멕시코 등 북미와 러시아,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에 설립한 법인들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종속기업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곳은 중국에 소재한 판토스 차이나(PANTOS LOGISTICS (CHINA) CO., LTD.)이다. 복합운송업을 영위하는 법인으로 자산총액은 680억원이다. 뒤를 이어 중국에 위치한 판토스 선전(PANTOS LOGISTICS (SHENZHEN) CO., LTD.)이 자산총액은 377억원으로 자산규모 2위를 기록했다. 자산규모 3위는 미국에 위치한 판토스 유에스에이(PANTOS USA INC.)로 자산총액 369억원이다. 이들 법인들 모두 판토스의 지분율은 100%이다.
자산규모가 큰 해외법인들은 매출규모도 컸다. 자산규모 1~3위를 기록해 해외법인들이 매출 상위1~3위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중국에 있는 판토스 차이나(PANTOS LOGISTICS (CHINA) CO., LTD.)이다. 지난해 매출243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규모 3위인 판토스 유에스에이(PANTOS USA INC.)는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2087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순손실 25억원이 발생하며 적자를 봤다. 매출 3위는 중국에 있는 판토스 선전(PANTOS LOGISTICS (SHENZHEN) CO., LTD.)이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 1934억원, 순이익 59억을 각각 기록했다.
이외 멕시코, 폴란드 등에 설립한 법인들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멕시코 법인은 매출 1463억원, 순이익 19억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폴라드 법인은 매출 1353억원, 순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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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이면 '부실'…순손실 기록·재무구조 악화
해외법인들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감추고 싶은 부실도 존재한다. 해외 진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지만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일부 종속회사들은 부실이 누적됐다.
우량한 일부 법인들을 제외하고 판토스의 해외법인들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종속기업은 전체 49곳 중 15곳에 달했다. 매출이 아예 없는 곳도 2곳이나 됐다. 부채비율이 300%이상으로 치솟아 재무구조가 악화한 법인들도 14곳을 기록했다
영업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이 악화한 자회사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가장 순손실 규모가 큰 곳은 판토스 유에스에이(PANTOS USA INC.)로 순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브라질에 위치한 판토스 브라질(PANTOS DO BRASIL LOGISTICA)이 매출 354억원, 순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판토스 인도네시아(T. PANTOS LOGISTICS INDONESIA)도 매출 346억원, 순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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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종속기업은 미국에 있는 판토스 유에스에이(PANTOS USA INC.)이다. 부채비율 21만6771%를 기록했다. 자본총액은 1700만원에 불과했지만 부채총액이 369억원이다.
뒤를 이어 중국에 위치한 판토스 베이징(FNS (BEIJING) LOGISTICS CO., LTD.)은 부채비율이 3262%까지 치솟았다. 브라질, 칠레 등 남미 시장 확장을 위해 세운 현지 법인들도 부채비율이 2000%가 넘었다. 폴란드와 파나마, 베트남 등 판토스가 물류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는 신흥시장에 설립한 법인들도 재무구조가 열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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