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생명, 몸집 늘었지만 수익률 '글쎄' [변액보험 운용분석/ 보험사별 실적] 순자산 8% 증가…해외주식형 -7.63%로 최하위
김슬기 기자공개 2018-07-17 08:53:2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체 변액보험 순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ABL생명이 규모를 늘려 눈길을 끌었다. ABL생명이 지난해 공격적인 저축성보험 영업으로 외형을 키웠지만 보다 규모를 늘릴 경우 지급여력비율(RBC)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하에 올해는 변액보험 영업을 공격적으로 펼친 것으로 보인다.다만 ABL생명은 외형을 늘린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등에서 저조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주식형은 전체 생명보험사 22개 중 21위를 차지하는 등 업계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규모가 가장 큰 국내채권혼합형에서는 평균이상의 수익을 거두면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 역성장한 변액시장서 8%성장…해외주식형 150% 급증
10일 theWM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ABL생명의 순자산액은 2조 262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47억원(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의 순자산액은 103조 5437억원에서 101조 4560억원으로 2% 가량 축소됐다. ABL생명은 시장 상황이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외형을 늘린 것이다. 현재 ABL생명은 변액보험 펀드 사업을 하는 22곳의 생보사 중 8위에 해당하는 사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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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에서 운용하고 있는 변액보험 펀드 라인업도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펀드는 총 76개로 전년 말과 비교했을 때 4개의 펀드가 늘어났다. 해외주식형에서 2개의 펀드가 늘어났으며 국내주식형과 국내주식혼합형에서 각각 1개의 펀드가 생겨났다.
순자산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유형은 해외주식형이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1063억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형은 상반기 말 2668억원까지 커졌다. 증가율로만 보면 151%를 기록했다. 국내외기타형은 692억원(81%) 늘어나면서 1542억원까지 증가했다. 국내채권형 역시 629억원(17.7%) 가량 몸집을 불리면서 4187억원까지 순자산액이 커졌다.
하지만 국내주식형은 773억원, 14.9% 감소한 44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기타형은 419억원(11.5%) 줄어든 3225억원이었다.
◇몸집늘린 해외주식형, 업계 최하위…규모 큰 국내채권혼합형 상위권
ABL생명은 외형을 키우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상반기 운용성과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었다. 특히 올 상반기 가장 크게 규모를 늘린 해외주식형의 부진은 뼈아팠다. 해외주식형의 상반기 수익률은 마이너스(-) 7.63%를 기록하면서 유형 평균인 -1.16%를 한참 밑돌았다. 동일 유형의 펀드를 운용하는 22곳의 생보사 중 2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해외주식형이 부진했던 데에는 규모가 가장 큰 '베트남그로스주식재간접형'의 성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펀드는 순자산 규모가 1362억원으로 -6.19%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 새롭게 생긴 해당 펀드는 1년도 안 되는새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해당 펀드의 위탁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최근 베트남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증대, 이에 따른 위안화 약세 우려 등으로 증시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베트남 VN지수는 지난 4월 1211.34까지 상승한 후 상반기 말 기준으로 960까지 빠진 상황이다. 9일 종가 기준으로는 915.12까지 내려갔다.
이외에도 규모가 큰 차이나포커스재간접형(679억원), 인디아포커스재간접형(334억원) 등이 같은 기간 각각 -3.66%, -6.70%를 기록했다. 두 펀드 모두 키움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규모가 커진 국내채권형 역시 평균 이하의 성과를 나타냈다. 상반기 수익률은 0.99%로 업계평균치인 1.06%를 밑돌았다. 22곳 중 17위로 하위권에 위치했다. 순자산규모가 가장 큰 채권형(3256억원)이 같은 기간 1.01%의 수익을 내면서 평균을 다소 낮췄다.
그나마 비중이 가장 큰 국내채권혼합형에서 평균치(-1.22)를 웃도는 -0.75%의 성과를 낸 게 고무적이었다. 해당 유형의 순자산은 5711억원으로 전체 ABL생명의 변액보험 중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 유형을 가지고 있는 전체 생명보험사 19곳 중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3000억원 넘는 자산을 굴리는 '혼합1형'이 -0.3%만 손실폭을 기록한 게 주요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중이다.
반면 ABL생명이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기타유형은 상반기 성과가 좋지 못했다. 3000억원이 넘는 해외기타형은 -4.13%를 기록했다. '글로벌인덱스리스크컨트롤형'과 '글로벌다이나믹멀티에셋형' 모두 -4.07%, -5.46%를 나타내면서 업계 평균(-2.74%)에 못 미쳤다.
ABL생명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운용사 경쟁형' 변액보험 펀드가 속한 국내외기타형은 작년 9%대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나 올 상반기 -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평균인 -1.76%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인공지능팀챌린지자산배분형'이 -1.6%를 기록해 선방했으나 ELS지수연계솔루션재간접형(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08%를 기록하는 등 성과차이가 컸다. 팀챌린지자산배분 A형(미래에셋자산운용), 팀챌린지자산배분E형(하나UBS자산운용) 등도 각각 -5.61%, -3.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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